[뉴스케이프 박진선 기자]

고 문중원 기수의 부인 오은주씨가 지난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인근 천막에서 남편의 사진을 어루만지고 있다. (사진 = 박진선 기자)

고(故) 문중원 기수의 죽음을 둘러싼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해온 시민대책위원회가 6일 한국마사회와 '부산경마공원 사망사고 재발 방지안'에 합의했다.

대책위는 유족을 대리해 교섭에 나선 민주노총이 마사회와 ▲ 부산경남 경마시스템·업무실태에 관한 연구용역 ▲ 책임자 처벌 ▲ 경쟁성 완화와 기수 건강권 강화 등을 위한 제도 개선 등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29일 유서를 통해 한국마사회 조교사들의 부당 지시, 조교사 개업 심사(마사 대부) 비리 등을 알리고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문중원 기수의 장례가 사망 99일 만에 치뤄지게 됐다.문중원 기수가 사망한 지 99일, 정부서울청사 옆에 시민분향소가 마련된 지 71일 만이다.

시민대책위원회는 "문중원 기수의 장례를 치른 후 위원회를 '마사회 적폐 권력 해체를 위한 대책위원회'로 전환하기로 했다"며 "한국마사회의 불법 부패 구조를 바꾸고 제대로 된 공공기관으로 만들기 위한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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