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정석동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이 10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했다.

증가율은 1월 5.4%보다는 약간 둔화됐지만, 여전히 2019년 정부 목표였던 3% 안팎을 크게 웃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Africa Swine Fever)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가격의 급등을 뒤쫓는 모양으로,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의 유행에 의한 영향이 직접적인 요인이다.

식품가격 상승률은 1월에 이어 20%를 웃돌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 중국 각지에서 이동제한 조치가 취해짐에 따라 물류가 막힌 데다 일손 부족으로 배송 코스트가 상승한 것 등이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부 주장은 자택 격리때문에도 사재기를 했기 때문에 물가가 올랐다는 분석도 있다.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약 135% 상승해, 이것만으로 CPI를 3.19포인트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같은 날 발표한 2월의 공업품 도매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대비 0·4%하락했으며, 두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신종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기업이 생산 중단에 빠진 것 외에 수요가 침체한 것이 요인이며, 나아가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부문도 침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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