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가설 병원 폐쇄

[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시 주석의 우한시 시찰은 “감염 종식이 가까운 것을 국내외 과시인 동시에 자신을 중심으로 한 구심력을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사진=위키피디아)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발생지인 후베이성 우한시(湖北省 武漢市)를 방문, 의료 기관 등 우한 시내를 시찰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이 본격화된 한 달 이후 시진핑 주석이 우한에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중국에서는 감염자의 증가 속도가 안정되고 있어, 우한향 항공편도 예약이 재개됐다. 

시 주석의 우한시 시찰은 “감염 종식이 가까운 것을 국내외 과시인 동시에 자신을 중심으로 한 구심력을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우한의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방역 임무는 여전히 엄중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신규 감염자수는 하루 50명을 밑도는 날이 계속 되고 있어 9일은 19명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후베이성을 제외하고는 2건에 그쳤으며, 모두 해외에서 온 뒤 감염이 확인된 경우였다.

중국 지도자의 우한 입성은 지난 1월 23일 우한 봉쇄 후 나흘 만에 리커창 총리가 시찰했다. 

당시 “왜 최고지도자 시진핑 주석이 스스로 우한 현지에 들어가지 않느냐?”라는 비판의 소리가 높았다. SNS에서는 지난 5일 쑨춘란(孫春蘭) 부총리가 우한을 시찰할 때, 격리생활을 하는 시민들로부터 지방정부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는 동영상도 나돌았다.

한편, 우한에서는 치료 후 회복한 환자도 증가하고 있어, 시 주석의 방문에 맞추어 마지막 가설 병원이 폐쇄됐다. 가설 병원은 지금까지 체육관이나 전시장 등을 개장해 14곳에 설치되어 1만 명 이상을 받아 수용했다. 

또 일부 항공사는 10일 우한시와 상하이 등 후베이성 외 도시들을 연결하는 항공편 예약접수를 재개했다. 항공사는 예약접수 재개는 사실이지만, 실제로 운항할 수 있을지는 상황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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