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감염 확대로 자택으로부터의 외출 제한이 계속 되고 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주민이 정리해 구입한 식육(食肉)을 운반하기 위해서 쓰레기차량이 사용되어 시민의 반발을 불렀다. 사태를 중시한 현지 정부는 해당 간부를 해임했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우한 시에서는 지난 1월 23일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정지됐으며, 2월 10일 이후에는 시민의 외출을 엄격히 제한하는 봉쇄식 관리가 이어져 오고 있다. 이 때문에 우한시 정부의 지시로 지구 마다 식재료나 생활용품을 정리해 구입, 택배로 보내고 있다.

시정부의 발표 등에 따르면, 11일 오후에 동시 칭산구(青山区)에서 식육 등을 배달하는 차로 쓰레기 수집차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위생면의 문제를 염려한 시민으로부터 불만이 분출하자 칭산구는 “차량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등 해명하며 사죄하면서, 식재료를 회수했다. 12일에 재차 다시 배부했지만, 칭산구 공산당 서기 등 간부가 해임됐다.

우한시에서는 지난 10일 코로나19발생 이후 처음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이 시찰 방문해, 이번 문제가 된 지역에서 약 4km의 주택지의 시민들과 교류한 직후이다. 시 주석은 그때, “격리 생활이 장기화되어, 감정이 흐트러지기도 한다. 대중의 욕구를 생각해 생활용품 공급을 확보하라”고 지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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