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선착순 판매’ 안내…1시간 전부터 줄 서 대기

[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공적 마스크 구매 5부제’가 적용되지 않은 주말에 마스크를 사기 위해 시민들이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오전 11시에 마스크를 선착순 판매한다고 약국 문 앞에 공지했지만 시민들은 혹여라도 사지 못할까 봐 한 시간 전부터 기다리고 있다. (사진=강우영 기자)

14일 오전 10시경 인천 동암역 인근 약국에는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시민들이 판매 시간 1시간 전부터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마스크 양이 많지 않아 허탕을 치고 돌아가기 일쑤다.

주말에는 출생년도와 상관없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지만 평일에 비해 마스크 공급량이 더 적기 때문에 마스크는 일찍 품절된다. 

‘마스크 알려줌’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해 동암역 인근 약국 8곳의 마스크 수급 상황을 살펴봤지만 모두 품절로 나온다. 

현재 약국에서 판매하는 공적 마스크는 KF94가 대부분. 정부가 이같은 마스크 부족에 따른 공급을 늘리기 위해 KF80 마스크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KF94에서 KF80으로 생산을 전환하면 MB필터 사용량이 20% 감소하고, 생산량은 최대 1.5배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스크에 들어가는 MB필터를 KF94 마스크 대신 KF80을 생산하면 같은 양의 필터로 마스크 생산량을 50%나 늘릴 수 있다. 

의학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할 때부터 KF80으로도 충분히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양 차장은 “업체들에게는 KF94 생산의 경제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KF80에는 MB필터가 KF94 보다 덜 들어간다. MB필터의 수급을 원활히 하고 필터 부족으로 인한 업체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KF80의 생산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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