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정석동 기자]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5.4%로 예상됐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올 영평균 경제 성장률이 4%대에 머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진=중국 차이신 Caixin)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중국의 다방면의 경제 활동을 중단시키면서 산업 생산, 투자, 소매 판매는 1~2월에 급락했다.

모든 사람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중국 경제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데이터는 그 고통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그리고 얼마 동안 계속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중국의 공업생산은 급속한 바이러스 확산과 엄격한 봉쇄조치로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을 심각하게 교란시키면서 올해 첫 두 달 동안 3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했다.

도시투자(Urban investment)와 소매판매(retail sales)도 사상 처음으로 급감해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절반으로 줄였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1월 공업생산(Industrial output)은 전년 동기에 비해 예상보다 훨씬 나쁜 13.5% 감소했으며, 로이터 통신이 기록이 시작된 1990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으며, 12월의 6.9% 증가율과는 큰 반전을 이룬 것으로 중국 국가통계청의 자료에 나타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이 조사한 분석가들의 중간 예상은 추정치는 매우 다양했지만 1.5% 상승했다.

기업들이 새로운 장비, 건물, 토지 등의 용도로 쓰는 고정자산 투자는 분석가들이 예측한 2.8%는 전기의 5.4%와 비교해서 전년대비 24.5%가 감소했다.

소매 판매(매출)는 지난해 12월에 8.0%의 성장률에 비해 전년대비 20.5%나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쇼핑몰, 식당, 영화관 같은 복잡한 장소를 대규모로 회피했기 때문이다.

중국 관리들은 지난 주 전염병의 절정(peak)이 지났다고 말했지만,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은 중국 상품에 대한 수요를 위축시키고, 세계적 불황의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전염병 발병이 크게 악화되기 전에 분석가들은 중국 경제가 2002~2003년 사스(SARS ,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이후와 유사한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은 하고 있다.

그러나 1월 하순에 기나 긴 춘제(중국 설 연휴)를 맞아 많은 업체들이 문을 닫았고, 교통과 개인 여행에 대한 광범위한 제한은 물론 대규모 방역이 이뤄지는 등 몇 주 동안 발병률은 더욱 높아졌다.

공장활동(제조업)의 사적 척도인 차이신 제조업지수(Caixin Purchase Manager's Index)는 생산과 신규 주문이 붕괴되고, 대량 해고의 징후가 나타나면서 2월에 사상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중국제 부품 부족은 유럽과 미국만큼 멀리 떨어진 세계적인 공급망(Supply Chain)을 통해 급속도로 파문을 일으켰다. 한국 현대 자동차도 한 때 중국의 부품 공장 가동이 안 되어 완성차 가동을 일시 멈춘 적이 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은 1년 전보다 17.2%가 감소한 반면 수요 부진으로 인해 생산자 물가가 다시 디플레이션으로 빠져들었다.

중국 공장들이 4월까지는 생산량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고, 소비자 신뢰가 회복되려면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추정된다. 중국 당국은 현재 세계 다른 지역에서 바이러스를 국내로 들여올 지도 모르는 중국인들과 외국인들을 엄격하게 감시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수요와 공급의 충격으로 인한 두 가지 타격을 언급하면서,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거의 절반인 3.5%로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5.4%로 예상됐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올 영평균 경제 성장률이 4%대에 머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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