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정석동 기자]

미국의 실업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10월 10.2%로 정점을 찍었지만, 지난달에는 3.5%로 반세기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사진=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공식 트위터)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경기부양책 없이는 실업률이 20%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Steven Mnuchin) 미국 재무장관은 공화당의 상원 의원들에게 제안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에 대처하지 못하고, 지속적인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실업률이 20%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므누신 장관은 17일(현지시각) 상원의원들을 만나 2주 이내에 미국인에게 현금을 제공하고, 항공사와 다른 회사들에게 1조 달러의 경기부양책(stimulus package)을 통과시키도록 설득했다. 상원은 집권 공화당 의원들이 장악하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10월 10.2%로 정점을 찍었지만, 지난달에는 3.5%로 반세기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재무부의 한 관리는 므누신 장관이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적인 행동의 위험을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니카 크롤리(Monica Crowley) 미 재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오늘 상원 공화당 의원들과의 회담에서 므누신 장관이 여러 가지 수학적 예를 설명하기 위해 여러 지표를 사용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므누신 장관의 이 같은 경고는 2008년 당시 헨리 폴슨(Henry Paulson)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Ben Bernanke)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7000억 달러 규모의 독소적인 주택담보대출 계획(toxic mortgage assets)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국회의사당에 갔을 때, 금융위기의 깊은 우려를 미국 의원들에게 알린 경고와 비슷하다.

당시 그들은 “국회의원들에게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은 이미 취약한 경제를 황폐화시켜 실업률을 치솟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의회는 결국 이 계획을 통과시켰고 이후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경기부양책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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