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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코로나 교훈 : 신속, 쉬운 검사, 모니터링 - 중세시대 방식인 봉쇄조치, 아직은 유효, ICT발전으로 사라질 방법
  • 기사등록 2020-03-20 10: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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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들과 달리 한국은 도시를 봉쇄하거나 여행을 금지하지 않고, 발병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었다. 사실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ing)"라는 용어는 한국 대통령의 바이러스 퇴치 운동에서 처음 유래되었다. (사진=뉴스케이프)한국은 엄격한 중국이나 이탈리아와 등과 같은 국가와는 정반대로 폐쇄나 봉쇄에 의지하지 않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8,8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했으며, 세계 각국은 그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는 것에서부터 외출 금지 주문에 이르는 등 가혹한 조치에 눈을 돌리고 있지만, 한때 중국 밖에서 가장 심한 발병을 겪었던 한국에서는 어느 정도 정상적인 생활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중동의 위성 채널인 알 자지라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매주 수십 개씩 약국을 돌며 줄을 서서 공적 마스크(government-rationed face masks)를 구입하고,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일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계속 활동을 하고 있고, 한국 정부는 아직까지도 그 어떤 도시들을 봉쇄나 폐쇄하지 않고 있다. 


더 좋은 것은 한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불과 1%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 가운데 하나라는 점이라고 알 자지라 방송은 주목했다. 


그러면서 방송은 “한국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서울대의 황 모 교수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황 교수는 “자원 비축에 최선을 다했고, 사람들을 대량 테스트하고, 방역을 실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는 약 3개월 전부터 존재해왔으며, 미국이나 다른 유럽 국가들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매우 신속한 행동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은 초기 행동과 신속한 봉쇄에 대한 교훈이다. 한 달 전인 지난 2월 18일 한국은 31번째 환자를 코로나19 확진자로 진단했고, 그녀는 곧 한국의 “슈퍼 전파자(super-spreader)”로 알려지게 됐다. 


이단 혹은 사이비 종교라며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는 “신천지교회(Shincheonji Church of Jesus)라는 종교단체에서 집단집회에 참가한 중년 여성인 감염 확진자 31번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다른 대구시 거주자들과 신도들에게 바이러스를 전달했다. 


갑자기 한국의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2주 동안 180배나 증가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하루 900건 이상의 새로운 감연 확진 사례를 진단하는 등 한국은 세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발병국이 됐다.


3월 19일 현재는 그 확산세가 현저히 둔화되었고, 그 발병이 정점에 달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중이다.


“새로 확진된 사례의 비율을 하루에 100건 이하로 줄이는 데 놀라울 정도로 성공했다. 큰 성과지만 아직은 축하할 수 없다. 자칫 저속의 발병 현상이 끝났다고 믿도록 속이는 착시현상이 될 수 있는데, 이것은 이전에 대구에서 급증한 숫자에 의해 야기된 착각”이다.


3월 19일 오전 중반 현재 8천 500명 이상의 사람들이 한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진단을 받았고, 그 중 거의 4분의 3이 대구에 집중되어 있다. 


반면, 전 세계에서 바이러스가 급증하고 있다. 이란에서 1,135명, 스페인에서 638명,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거의 3,000명이 사망했다고 전 세계 전염병 추적을 하고 있는 미국의 존스 홉킨스대학이 밝혔다. 미국의 사상자는 이미 한국의 사상자를 앞질렀다. 지난해 말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된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3천 200여 명이 숨졌다.


그렇다고 해도 의학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자신만만해서는 안 되다고 경계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실험실내과 노 박사는 “한국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획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한국은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이기 때문에, 높은 전파력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돌아올 가능성이 크고, 처음에는 작은 집단 감염으로 보일 수도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고 알 자지라는 전했다. 


지난 주 한국은 11일간의 감염률 감소 추세를 뒤집으면서, 서울의 한 콜 센터 주변에서 새로운 감염자 집단을 목격했다. 대구의 한 양로원에 새로운 클러스터(cluster)가 등장해 하루 평균 100건 이하로 줄어든 나흘간의 기록이 깨지게 됐다. 


서울대 황 교수는 “우리는 아직 우리의 결과에 대해 그렇게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광범위한 테스트(검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전염병 통제 성공은 전 세계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과학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을 처음 발표했을 때, 적어도 4개의 한국 회사들이 조용히 정부와 함께 테스트 키트(검사 키트)를 개발하고 비축하기 시작했다. 


상황이 나빠질 때쯤 한국은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차 탄 채로 검사하기)와 새로 병원에 추가된 상담 전화 부스(consultation phone booths )를 포함하여, 하루에 10,000명 이상의 사람들을 검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 국내에 휴대전화를 소지한 사람은 누구나 인근 감염 경로에 대한 경보를 받아, 시민들이 바이러스가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진 지역을 피해갈 수 있었다.


동시에, 한국 정부는 GPS가 가능한 앱(GPS-enabled app.)을 만들어 격리된 사람들을 감시하고, 만일 그들이 야외로 나가는 모험을 했다면 경보를 발령했다. 입국하는 여행객들도 국가지원 앱(a state-sponsored app.)에 증상을 반드시 기록하도록 했다.


다른 나라들과 달리 한국은 도시를 봉쇄하거나 여행을 금지하지 않고, 발병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었다. 사실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라는 용어는 한국 대통령의 바이러스 퇴치 운동에서 처음 유래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나라들도 모두 따라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한국의 대규모의 쉬운 검사와과 조기 발견은 전면적인 폐쇄 선언을 피할 수 있는 ‘사치’를 제공했을지도 모른다. 


일산병원의 노 박사는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샘플링과 검사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 한국과 똑 같이 할 이유가 없다”면서 “일부 지역을 봉쇄하고 움직임을 멈추는 방법은 흑사병을 상대할 때 중세에 사람들이 한 짓이었다. 그때는 무엇이 감염을 일으키고 있는지 몰랐고 어디로 병이 퍼지는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적어도 15개의 한국 회사들이 코로나19에 대한 백신과 다른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일부는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검사 키트를 개발하려고 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이미 임상 실험 중에 있다.


황 서울대 교수는 2021년 하반기에야 백신이 일반에 보급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때까지 21세기 기술들에 의해 뒷받침되는 봉쇄라고 하는 오래된 방법들 중 일부는 여전히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그때까지 이 위기와의 싸움에 계속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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