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반시 벌금

[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존슨 총리(사진 가운데)는 연설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고 하며 노(NO)라고 말해야 한다”면서 “동거하지 않는 가족조차도 만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캡처)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영국 총리는 23일(현지시각) TV연설을 통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대에 따라, 생필품의 쇼핑 등을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외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나아가 생필품을 판매하는 업소 이외에는 모두 문을 닫게 하고, 공공장소에서 3명 이상이 모이는 것, 결혼식 등의 행사도 금지했다. 

이러한 조치들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경찰이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해산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조치는 3주 후에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영국에서는 23일 현재 기준으로 6천 650명의 감염 확진자가 나왔으며, 335명이 사망했다. 

존슨 총리는 연설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고 하며 노(NO)라고 말해야 한다”면서 “동거하지 않는 가족조차도 만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영국 정부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이 도입한 엄격한 행동 제한에 소극적이며 불요불급한 외출 자제, 타인과의 2m 거리두기 등을 당부해왔으나 맑은 날씨에는 각지의 공원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등 감염 확대의 속도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당국으로서는 강력한 대응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영국 정부는 지난 20일 술집(bar) 등 음식점과 극장 등 사교장에 폐쇄를 요청했다. 이날 의류매장과 전기점, 도서관, 야외 놀이터도 폐쇄하기로 했다. 

다만, 공원은 운동하는 사람들을 위해 개방하기로 했다. 존슨 총리는 “이 병의 확산을 멈추고,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참가할 의무가 있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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