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수업일수·수업시수 등 기준 마련 추진

[뉴스케이프 김정민 기자]

교육부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온라인 개학'을 검토 중이다. (사진=김한주 기자)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온라인 개학'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5일 교육부는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공제회관에서 열린 교육부-시도교육청-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하 KERIS)-한국교육방송공사(이하 EBS) 간의 온라인 업무협약식을 열고 '원격교육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교육부는 대표적인 온라인 학급방 운영 체계인 e학습터, EBS온라인클래스의 기반 시설을 증설해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대비하기로 했다. e학습터는 하루 900만 명 접속, EBS온라인클래스 하루 150만 명 동시접속을 대비하기로 했다.

EBS는 학생들이 가정에서도 손쉽게 학습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난 23일부터 2주간 초등 1~2학년 대상 TV방송(EBS2), 초3~고3 대상 라이브특강을 오전 9시부터 12시(~16시)까지 제공하고, 25일부터는 유료 운영 중인 중학 프리미엄 강좌를 2개월간 EBS온라인클래스를 통해 무상 제공한다.

양질의 원격교육 콘텐츠를 지속 확충하기 위해 EBS온라인클래스에 총 52종의 방송 중·고 콘텐츠(세계사, 물리학Ⅱ, 생명과학Ⅱ 등)를, e학습터에는 시도별 특화자료, 교사 자체제작 자료를 탑재한다.

최소한의 원격교육 여건을 갖추지 못한 소외 학생을 위해서는 저소득층 대상 교육정보화 교육비 지원, 교육청·학교 스마트기기 대여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학교별로 3차 휴업이 종료되는 4월 5일(예정)까지 온라인 개학이 가능한 원격수업 체제구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학교나 지역 사회에서 학생이나 학생·교직원이 감염돼 휴업이 연장될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면서 원격교육을 통한 온라인 개학 추진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가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해도 대면 수업처럼 법정 수업일수와 수업시수(이수단위)로 치려면 온라인 수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기준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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