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김종인 자택 찾아가 간곡히 호소“

[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26일 오전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과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구기동 김종인 전 대표의 자택을 찾아가 4.15 선거를 총괄하는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제공)

김종인 전 대표(80)가 26일 미래통합당의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아 4.15 총선을 총괄 지휘하기로 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직접 김 전 대표 자택을 방문해 선대위원장 수락을 요청했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인 전 대표께서 미래통합당 선대위에 합류하시기로 결정했다"며 "선거대책에 대한 총괄 역할을 하시기로 했고, 오는 일요일부터 공식업무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사실상 김종인 전 대표가 선거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되고, 우리는 보조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황교안 대표도 지금 종로 선거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선거에 관한 전반적인 일은 김종인 전 대표에게 일임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황교안 대표가 직접 서울 구기동의 김 전 대표 자택을 방문해 선대위 합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전 10시 30분에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과 두 공동 선대위원장이 김종인 대표의 자택을 방문해 지금 어려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는데 거기에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렸다"며 "김종인 대표가 흔쾌히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가 통합당 총선을 총괄하게 됨에 따라 4년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시절에 컷오프시켰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혈전이 예상된다.

김 전 대표는 1987년 개헌 당시 ‘경제민주화’ 조항의 입안을 주도했고, 6공화국에서 보건사회부 장관과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내면서 대기업의 과다한 부동산 소유를 제한한 토지공개념을 입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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