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감염 확진자 모두 5명으로 늘어나

[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은 지난 2월 26일 ‘재의 수요일’ 예식을 주례한 후, 인후통, 오한 등의 감기 증세가 나타나 모든 일정을 취소한 적이 있으며, 이루 교황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 판정”이 나왔다. (사진=카톨릭뉴스에이전시, CNA)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COVID-19)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이탈리아의 경우, 감염 확진자가 3월 26일 오후 5시 현재 기준 74,386명, 사망자 7,503명이며, 바티칸 시국 누적 감염 확진자 수는 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26일 몬시뇰(주교품을 받지 않은 고위 성직자)이 감염 확진자로 확인됨에 따라 교황청 내부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확진자 몬시뇰과 접촉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로이터, ANSA 통신 등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 19에 감염 확인된 이탈리아 출신 몬시뇰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거주하고 있는 “산타 마르타의 집” 건물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 베드로 성당과 인접한 ‘산타 마르타의 집’은 지난 1996년 외부 방문객들의 숙소로 문을 열었으나, 지금은 교황청에서 근무하는 성직자들이 일부 숙소로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 교황에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도 원래 교황의 숙소인 호화로운 사도궁 관저를 마다하고 산타 마르타의 집에 아주 소박한 방 한 칸을 마련해 지금까지 사용해 오고 있다. 

‘산타 마르타의 집’은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 기간 투표를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추기경들이 숙박하는 곳으로 이미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규모는 약 130여실이지만 현재는 많은 객실이 비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현재 바티칸의 코로나 감염 확진자들은 교황 일반 직원과 바티칸 박물관 직원 등의 신분인데 이번에 고위성직자인 몬시뇰이 처음으로 감염 확인이 되어 3월 26일 현재 5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몬시뇰의 확진으로 바리어스가 산타 마르타의 집에까지 유입됐음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추가 감염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월 26일 ‘재의 수요일’ 예식을 주례한 후, 인후통, 오한 등의 감기 증세가 나타나 모든 일정을 취소한 적이 있으며, 이루 교황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 판정”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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