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 중 유증상자 2명 나와···주말 동안 주차장 긴급 폐쇄

[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27일 오후 만민중앙교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구로구 보건소 관계자가 교회 직원과 신도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체 체취를 하고 있다. (사진=김한주 기자)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관련 확진자가 6명(구로·금천 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교회 방송국이 들어선 또 다른 건물에서 의심증상자가 나와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건물 관계자에 따르면 입주자 중 2~3명이 발열 증상을 보여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내일(28일)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검사할 예정이다. 해당 건물은 28~29일 이틀 동안 주차장을 임시 폐쇄했으며 검사 결과에 따라 추후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 

문제는 해당 건물에 만민중앙교회 부속 GCN(세계 기독방송 네트워크) 방송국이 입주해 있어 교회 측 방송 관계자가 수시로 방문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교회는 지난 6일부터 주일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 평소보다 더 많은 교회 직원이 왕래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확진된 직원이 방송국 관련 일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교회에서 장시간 근무했을 것을 가정하면 방송 관련 직원과의 접촉도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금천구 6번째, 8번째 확진자가 교회 직원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동선은 아직 나와 있지 않은 상태다. 이들이 교회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했는지 누구와 밀접 접촉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해당 건물 의심증상자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면 그 뒤에 후속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구로구는 27일 오후 만민중앙교회 안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교회 직원과 신도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체를 체취했다. 이 중 교직자 33명은 26일 오후 구로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완료했고 이중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인근 건물에 입주한 GCN방송국. (사진=김한주 기자)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