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부담으로 집단 이의신청 쇄도…서울 강남서 수도권 등으로 확산

[뉴스케이프 민형준 기자] [뉴스케이프=민형준 기자] 1주택 소유자의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공시 가격을 내려 달라는 움직임이 서울 강남을 필두로 수도권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파트단지 입주민이 단체 연명으로 이의신청을 준비하는가 하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해 공시가격 인상안을 전면 철회해달라는 청원까지 내고 있는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인근 미도와 쌍용아파트,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아파트, 반포 래미안 아파트 입주자들이 단체 이의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1주택 소유자의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공시 가격을 내려 달라는 움직임이 서울 강남을 필두로 수도권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도곡동 전경. [사진=민형준 기자]

올해 공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보유세 폭탄을 맞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비강남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7단지 입주자 대표회의는 단체 연명으로 이의신청을 준비해 한국감정원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목동 신시가지 단지의 경우 올해 공시가격이 27∼28% 급등했다.

경기도 의왕시 인덕원 푸르지오아파트 입주예정자 역시 공시가격 이의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입주가 시작된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의 공시가격이 7억원대로 책정됐으며, 과도하게 높다는 게 일부 입주자 주장이다.

미도아파트 Y공인중개사 김 모(50,남) 사장은 “1216대책으로 다주택자, 고가 1주택자도 보유세 부담이 커졌다”며 “주택의 공시가격이 크게 상승해 세금이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시제도 로드맵 수립 등으로 내년 이후에도 보유세 부담이 계속 커질 것이라는 우려로 이의신청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을 줄이기 위해 공시가격 인하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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