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지원금을 선관위 반납해 서민생계지원에 쓰자"

[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가 4일 오전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선거보조금 국고 반납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안철수 유튜브 방송 캡쳐) 

국토종주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당의 선거보조금을 국고로 반납하고 이 돈을 마스크 구매와 서민들의 생계지원금에 쓰자고 제안했다.

안철수 대표는 3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처럼 초유의 어려운 상황에서 과연 정당들이 수백억 원의 국민세금을 받아 선거를 치루는 것이 타당한가, 우리정치가 그럴 자격이 있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이번 4·15 총선용으로 정당에 지급된 선거보조금은 더불어민주당 120억원, 미래통합당 115억 원을 포함하여 모두 440억 원이나 된다"며 "기득권 양당의 '가짜' 위성비례정당들이 가져간 돈만도 무려 86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뿐만이 아니다. 가짜 정당들이 모두 정당득표율 3%만 넘기면, 이미 받아간 86억원에 더해서 무려 147억원의 혈세를 추가로 받아간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당들은 이미 선거보조금과 별개로 지난해에 432억원, 올해도 110억원을 경상보조금으로 지원받았다"며 "코로나19로 모든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데 정당들도 고통분담에 참여해야 한다. 과거처럼 떠들썩한 선거를 치를 수 없으니 사실 비용도 많이 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 돈으로 마스크와 생계가 어려운 가정에게 지원금으로 사용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공적마스크 구매가격을 1장에 1000원 정도 계산하면 4400만장을 구입할 수 있고, 이번 총선 유권자가 4400만 명인데 지난 3개 총선 평균 투표율 52.7%를 감안하면 전 유권자에게 유권자 1인당 2매 정도를 나누어 드릴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저소득층 학생들의 온라인 강의를 위한 태블릿 PC를 지원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며 "태블릿 PC를 개당 50만원으로 계산하면 8만 8000명의 저소득 학생들에게 바로 지급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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