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운송망 타격…“외국처럼 항공지원 늘려야”

[뉴스케이프 민형준 기자] [뉴스케이프=민형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국내 항공업계에 대한 정부지원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운송망이 심각하게 훼손돼 수출 타격이 우려된다며, 항공업계와 수출기업에 대해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6일 밝혔다.

전경련이 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운송망이 심각하게 훼손돼 수출 타격이 우려된다며 항공업계와 수출기업에 대해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대한항공]

전경련은 이날 ‘코로나19 후 항공화물 운송 감소현황과 시사점’을 통해 “코로나19로 생산 공장 가동중단과 함께 생산품을 수송하는 여객기·화물기 운항이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경련은 수출 기업이 항공기 운항 급감으로 운임 인상과 운송 지연 등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중 반도체 등 국내 10대 주력수출품 가운데 고부가 가치 제품은 항공 운송이 많아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피해가 크다는 게 전경련 분석이다.

전경련은 현재 대만의 경우 모든 항공사에 2조2,000억원을, 독일은 자국 항공사에 대해 무한대로 유동성을 각각 지원하는 점을 고려해 우리 정부도 항공업계 지원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입출국 규제가 없는 화물 운송에 집중해 코로나19에 따른 손실을 보전한다는 복안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정부가 저비용항공사(LCC)를 지원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긴급융자안을 내놨다”면서도 “항공업계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인 물류회사 어질리티 로지스틱스에 따르면 한국발 화물기 운항 축소로 화물 적재량이 유럽·미국 등 노선에서는 기존보다 50∼60%, 여객기 운항 축소로 감소한 화물 적재량은 90∼100%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국제 항공화물 운임 역시 가파르게 상승했다. 실제 상하이∼북미 구간의 운임지수는 2월 5주 ㎏당 3.04달러)에서 3월 4주 6.59 달러로 117%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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