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70%가 찬성하면서 합의한 가결

[뉴스케이프 김정민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7개월 만에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노조가 지난 14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2019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를 한 결과 70.2%가 찬성하면서 합의안이 가결됐다. 기업노조 2,013명 중 1,922명이 투표했으며, 투표율은 95.5%로 집계됐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작년 9월 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장기간 임금 협상을 위한 교섭을 벌여왔다. 그동안 회사는 신규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주장했고,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비롯한 직원들의 보상 및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맞섰다.

이날 타결된 합의안은 ▲기본급 동결 보상 격려금 200만원 ▲2019년 하반기 변동 생산성 격려금(PI) 노사 합의분 50%+30만원 지급 (평균 130만원) ▲XM3 성공 출시 격려금 200만원 ▲임금협상 타결 격려금 100만원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 밖에도, 노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사회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노사 공동명의의 사회공헌기부금도 조성하기로 했다.

이번 임금 협상 타결로 르노삼성차 부산 공장은 노사간 갈등을 봉합하고 르노 그룹 내 최고 수준의 생산경쟁력을 다시 확보할 수 있는 초석을 쌓게 되었다. 또한, 이를 통해 XM3의 유럽 수출 물량 확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이 XM3 유럽 수출 물량을 확보하게 될 경우 빠르면 올 연말부터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을 전 임직원이 함께 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내일의 생존을 위해 노사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준 것이 이번 임금 협상 타결의 가장 큰 의미"라며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주고 있는 르노삼성차 임직원들과 함께 이번 노사합의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고용노동부와 부산광역시에 대해서도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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