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오정선 기자]

자료=영화사 친구[뉴스케이프=오정선 ]  국내 1세대 이주노동자의 아이콘으로 불린 네팔 출신 ‘미누(미노드 목탄)’의 삶을 담은 영화 안녕, 미누가 5월 개봉을 앞둔 가운데, 국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아시아권 이주민 스타들이 새삼 이목을 끌고 있다. 

바야흐로 국내 거주 이주민 250만 시대, 공존과 연대의 메시지가 대두되는 가운데 정치, 사회, 노동부터 문화, 예술까지 분야를 불문하고 활약하며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아시아권 이주민 스타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자스민 전 의원, 원옥금 다문화 인권운동가, 영화 수입·배급사 ‘M&M인터내셔널’ 이마붑 대표, TV 예능 JTBC '비정상회담'의 방송인 수잔 샤키야 그리고 오는 5월 개봉을 앞둔 안녕, 미누의 1세대 이주노동자이자 문화운동가, 사회적기업가 ‘미누’(미노드 목탄)이 그 주인공.

전 국회의원 이자스민은 영화 완득이(2011) 출연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필리핀 출신 이주민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귀화인 국회의원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해, 당시 당 가정폭력대책분과 위원장을 맡으며 이주여성 보호 법안을 발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고, 21대 총선에선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로 4년 만에 다시 정치권의 문을 두드렸다. 공식적인 국내 거주 이주민뿐만 아니라 통계에 잡히지 않는 미등록 이주민들까지 고려하여 인권 중심 사회가 될 수 있는 입법 활동에 집중한 공약으로 주목받았다.

 주한 베트남교민회장이자 다문화 인권운동가 원옥금은 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사로 거론되며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2004년 한-베 다문화가정 인터넷 커뮤니티 운영진으로 활동 중 이주여성들을 상담하면서 본격적 이주민 인권활동가 길에 들어선 그는 이주여성 긴급전화상담,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이사, 서울시 외국인주민대표자회의 인권다양성분과 위원,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장 등을 역임했다. 편견과 차별로 인한 고충을 겪고 있는 이주민의 권익을 위해 독보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영화 수입·배급사 ‘M&M인터내셔널’ 대표 이마붑은 방글라데시 출신으로, 영상 예술을 통해 새로운 교류의 장을 열었다. 

섬유공장 이주노동자 시절부터 이주민들의 인권 향상을 위해 일해 왔던 그는 2004년 MWTV(이주노동자방송)을 설립해 다큐멘터리를 여러 편 제작했고, 영화 반두비(2009)에 이주노동자 역 ‘카림’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영화라는 장치를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그는 첫 배급 작품 아프리칸 닥터(2016)을 시작으로 페인티드 버드(2019)까지 개봉하며 영화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네팔 대표 패널로 친숙한 방송인 수잔 샤키야는 한국에서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공부를 마쳤다. 자국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는 물론 수려한 언변으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대한 외국인' 등 다양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2019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화 안녕, 미누의 개봉을 알리며, 네팔 출신인 주인공 ‘미누’에 대한 각별한 감정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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