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의 핵탄두 보유수, 전 세계의 약 91% 차지

[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북한이 갈수록 핵탄두 수가 증가 추세이며, 총 35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민간단체인 미국 과학자연맹(FAS)이 밝혔다고 VOA가 25일 보도했다. 

FAS는 4월에 갱신한 “전 서계 핵전력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탄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히고, 현재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총수는 35기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FAS는 탄두수의 증가 근거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FAS는 이어 “북한이 두 차례의 10~20킬로톤(kiloton)급 핵실험, 1번의 200킬로톤급 이상의 핵실험을 포함, 모두 6차례의 핵실험 이후, 약 35기의 탄두에 충분한 핵물질을 생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FAS는 “몇 기의 탄두를 조립 혹은 배치했는지에 대해서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자연맹은 스웨덴 정부 산하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PIRI)와 전 세계 핵전력 현황을 공유하는데, SIPRI는 지난해 6월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 추정치로 총 30기라고 밝힌 적이 있다. 

FAS는 또 북한은 물론 중국, 파키스탄, 인도도 핵탄두 수를 증가시키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은 320기, 파키스탄은 160기, 인도는 15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 국가들은 핵무장의 해제가 아니라 대량의 핵무기 보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핵무기가 국가전략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높이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는 핵무기 수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서도 “감소 속도는 지난 30년에 비해 느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 수는 각각 5,800기와 6,372기로 추정되고 있으며, 전 세계 핵탄두 수의 약 91%를 차지하고 있다. 

또 영국의 경우는 총 195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290기, 이스라엘은 9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2020년 초 현재 전 세계 핵탄 두 총 수는 약 1만 3천 410기로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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