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사재기·봉쇄없는 나라···세계 최저 수준 치명률 공전하는 유일무이한 국가

[뉴스케이프 서미영 기자]

해외 언론이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성공 요인으로 ‘투명성·열린 소통·민관 협력’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케이프)해외 언론이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성공 요인으로 ‘투명성·열린 소통·민관 협력’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도력과 시민 정신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이하·해문홍)은 지난 1월 20일부터 4월 28일까지 보도된 42개국 436개 매체 기사 5589건을 분석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지난 100일 동안 보도된 한국 관련 외신 기사는 총 8610건이며, 이 중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관련은 5589건으로 전체의 65%에 달했다. 

먼저 외신은 공황·사재기·봉쇄 없는가 없는 한국의 ‘3무(無)상황’이 미·유럽 주요국과 가장 선명히 대비되며, 코로나19 세계 대유행 속에서도 차분한 일상과 세계 최저 수준의 치명률이 공존하는 유일무이한 국가로서 한국을 조명했다. 

그 이유로 투명성과 열린 소통, 민관 협력을 원인으로 꼽았다. 한국은 감염 사실을 숨길 필요가 없는 차분한 환경이 조성돼 공황 상태를 방지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온라인매체 인민망은 기사를 통해 “창의적 검사방식, 투명한 데이터, 사람 중심의 정책 때문이다”며 “첫 확진 사례 이후 매일 브리핑을 통해 관련 데이터와 방역 상황을 알려 공포심을 불식시켰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외신 보도는 주로 한국의 방역 전략 분석에 집중됐다. 대대적인 검사, 진단과 추적, 기술, 시민의식과 마스크 착용 등 방역을 위해 취한 조치들뿐만 아니라 개방성, 투명성, 신속성, 혁신 추구 등 한국 사회의 가치지향점까지도 코로나19 방역 성공의 주요 원인으로 언급했다. 한국만의 광범위한 진단 검사와 치료를 통해 봉쇄 상황을 피했다는 점에도 호평했다.

지난달 15일 한국은 코로나19 세계 대유행 상황 아래 ‘전 세계 최초로 선거를 실시한 나라’로도 집중 조명됐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이 “자유롭고 공정하며 안전한 선거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고 극찬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국의 광범위한 디지털 정보 수집에 대해 ‘권위주의적 통제 강화’를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수 국민들에게 잘 수용된 점과 이를 통해 이동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다는 반론에 힘이 실렸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감염병 대처 목적으로 제정된 법에 근거한다는 점’에 주목했고, 프랑스의 대표 일간지 르몽드는 ‘유효성 만료 시 즉시 폐기된다는 점’을 부각했다. 

한편,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이 문화산업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한류가 국제적 이동 제한 상황에서 ‘집콕여가생활(Home+ Entertainment)’의 안성맞춤 콘텐츠로 부상했다. 

기존 한국 대중가요(K-pop), 영화, 드라마, 문학은 ‘이동 제한 중 보고·듣고·읽을거리’로, 김치, 달고나 커피는 도전 과제로, 자동차 극장, 문화정책(문화누리카드)은 참고할 만한 제도와 상품으로 재조명됐다. 그 밖에 박물관·미술관의 온라인 전시 관람 방법과 한국어 온라인 학습 추천도 다수 보도됐다.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이번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의료진의 헌신, 민관협력체계, 공동체적 시민의식은 국격을 높이고, 우리나라가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확인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방역은 모든 문화와 사회가 결부되어 나타나는 대표적 현상이기 때문에 자기성찰적 관점에서 세계와 공유해야 한다”며 “이는 효과적 행정지원체계와 공동체적 시민의식이 융합된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해문홍은 앞으로도 코로나19를 계기로 높아진 한국의 위상과 국제적 책임의 연대 속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해외에 적극 홍보하고, 한국의 정책과 문화와 관련된 외신을 꾸준히 분석해 해외 홍보 업무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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