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 2조4000억원대 부가가치 효과 기대

[뉴스케이프 김정민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부지로 충청북도 청주시를 최종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부지로 충청북도 청주시를 최종 선정했다.

8일 정병선 과기정통부 1차관은 "충북 청주시는 평가항목 전반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특히, 지리적 여건과 발전 가능성 분야 등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우수한 평가를 받아 최적의 부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청주시를 비롯해 강원 춘천시, 경북 포항시, 전남 나주시 등 4곳이 방사광가속기 유치계획서를 제출했다. 평가 결과 청주 90.54점, 나주 87.33점, 춘천 82.59점, 포항 76.72점을 받으며 나주와 청주가 최종 후보로 압축됐다.

이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의 현장 점검을 거쳐 청주시가 최종 부지로 선정됐다. 청주는 전국에서 2시간 이내 접근할 수 있는 입지와 교통망, 주변에 대덕연구단지나 바이오 산업단지 등 연구 인프라가 밀집해 있다는 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는 GIST(광주과학기술원)·전남대·전북대 등 호남지역 대학과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와 연계,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특히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호남권에 가속기를 유치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최종 신사에서 청주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향후 과기정통부와 충청북도, 청주시는 구체적 지원 조건과 사업 추진 방향을 담은 양해각서를 마련해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2년 이전에 구축을 시작, 늦어도 2028년엔 운영이 시작될 전망이다.

한편,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를 가속해 고속의 빛(방사광)을 만들어내는 장비다. 태양빛의 100억배에 달하는 방사광(적외선·자외선·X선)을 이용해 일반 현미경으로는 볼 수 없는 미세 물질이나 찰나의 세포 움직임 등을 볼 수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는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해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바 있다.

청주시는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으로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은 1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며, 고용 13만7000명, 생산 6조7000억원, 부가가치 2조4000억원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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