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정석동 기자]

마크롱 대통령은 새로운 바이러스 퇴치-투자의 분위기에서 단순히 산업을 당면한 위기에서 구출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대비하기 위해 지금 행동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외국과 특히 중국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줄어들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유로뉴스 화면 캡처)프랑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대유행(Pandemic, 팬데믹)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자국 자동차 산업에 대해 80억 유로(약 10조 8,088억 8,000만 원) 규모의 구제 계획을 발표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7일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의 제안에는 시민들의 전기자동차 구매를 독려하기 위해 최대 7,000유로(약 946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10억 유로(약 1조 3,514억 6,000만 원)가 포함돼 있으며, 이는 프랑스를 전기자동차 생산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투자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번 구제계획은 산업계가 수천 명의 감원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프랑스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인 르노와 PSA는 구제금융의 대가로 프랑스에서의 생산을 집중하기로 약속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6일 프랑스 북부 이타플스(Etaples)의 발레오 자동차 공장(Valeo car factory)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향후 5년간 연간 100만 대 이상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해 프랑스가 유럽 최고의 청정차량 생산국으로 만드는 동기부여 하는 목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재 프랑스에서 생산되고 있는 어떤 자동차 모델도 다른 나라에서 제조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차단 조치로 인해 자동차 판매소에서 약해진 40만 대의 차량을 판매하기 위해, 프랑스 가정의 75%가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오염이 덜한 자동차로 업그레이드한 사람들에게 3,000유로(약 405만 원)의 보너스를 주겠다면서 “우리의 동료 시민들은 더 많은 차량, 특히 깨끗한 차량을 구입해야 한다. 2년, 5년, 10년 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자동차 산업은 80%의 판매 감소와 거의 50만대의 신차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등 중단의 길을 걷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새로운 바이러스 퇴치-투자의 분위기에서 단순히 산업을 당면한 위기에서 구출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대비하기 위해 지금 행동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외국과 특히 중국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줄어들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전기차를 새로 구입하는 가정이나 기업에 대한 보조금도 늘어나는데, 이는 오염차량에서 보다 더 깨끗한 차(청정 차량)를 거래하기 위한 이른바 전환 보너스다.

배터리 충전 포인트는 내년 말까지 10만 개로 3배가량 늘어난다.

10억 유로(약 1조 3,514억 4,000만 원)의 투자가 연구와 생산 현대화에 투입될 것이며, 르노는 50억 유로(약 6조 7,588억 원)를 대출받게 될 것이며, 이는 르노가 자동차 배터리 개발을 위한 프랑스-독일 컨소시엄에 참여하겠다는 약속의 일환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2025년까지 매년 100만대의 전기자동차가 프랑스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프랑스는 2019년 유럽 최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생산국으로 24만대에 육박했지만 독일이 올해 말까지 추월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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