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박진선 기자]

주 원내대표는 오늘(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의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단독 개원 움직임을 놓고 "독재정권 시절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통합당을 빼고 개원(開院)국회를 강행하려는 것에 대해 "민주당은 5일 일방적으로 의장단을 뽑겠다고 한다"며 "저희들 법률 검토에 의하면 교섭단체의 합의 없이 5일에 의장단을 뽑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자기들 편한 것만 내세워 개원은 법대로 지키자고 하는데, 법대로를 외치지 않은 독재 정권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권을 국회의장 산하 기구로 옮기려는 데 대해선 "국회가 가진 심사권을 의장 한 사람에게 준다는 것이야말로 가장 독재적 발상"이라며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 스스로 통합당의 전신인 과거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을 때 상임위원장 독식을 주장했다는 지적에는 "주장은 했지만 그렇게 강행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여당이 개원 협상을 일방적으로, 힘으로 밀어붙이고 우리가 결정할 테니 따라오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도 국민의 42%가 투표했다. 우리는 42%의 국민을 대표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3차 추경안과 관련해 "추경은 추경대로 철저히 따져야 하는 것"이라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차 추경에 협조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협조한다는 게 눈 감고 통과시켜준다는 건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개원을 강행한다면 현실적으로 막을 방법이 있냐는 질문에 "언론이 막아야 한다"며 "작년 공수처법 처리도 불법을 자행하고 사후에 합리화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코드에 맞는 사람을 전부 다 갖다놓고 심각하다. 법조인 출신인 저로서 헌법재판소는 완전히 재판기관으로서의 신뢰를 잃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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