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 42%는 통합당 지지해···42% 뜻 무시하면 순항 못할 것”

[뉴스케이프 김한주 기자]

21대 국회 본회의가 5일 처음 시작했다. 미래통합당은 주호영 원내대표의 의사진행 발언 직후 집단퇴장했다. 사진은 지난 20대 국회 본회의장의 모습. (사진=김한주 기자)

[뉴스케이프=박세준 기자] 21대 국회 첫 본회의가 시작했다. 이날 미래통합당은 본회의에 참석하자마자 합의 없는 개의라는 점을 항의하고 집단 퇴장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올랐다. 그는 “오늘 임시 의장이 취임했지만 여야의 의사일정 합의가 없기 때문에 본회의를 열 수 없고, 본회의가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5일 개원한다는 의사를 수차례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과 만났을 때 “국회법에 따라서...”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5일 개원하라는 국회법 조항은 훈시조항으로 지키면 좋지만 반드시 지켜야 하는 조항은 아니다”라며 “20차례 국회를 하면서 한 번도 지켜지지 않은 조항”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는 합의대로 운영되는 기관이고 국회의 가장 큰 의무는 행정부 견제”라며 “의석수가 많다고 일방적으로 처리한다면 국회 존재의 의미가 없다”고 목소릴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의석이 177석이니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으로 밀어붙이면 21대 국회는 출발부터 순항할 수 없다”며 “상생으로 국가 과제를 처리해달라는 국민 요구에도 어긋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177석을 차지했으나,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의 지지율이 42%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 42%는 미래통합당을 지지하셨다는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저흰 얼마든지 상생협력할 준비가 돼 있지만 소수의 의견이나 국민 42%의 뜻을 무시하면 순항할 수 없다는 점을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발언을 마쳤다.

통합당 의원들은 주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선 21대 초대 국회 의장단 선출이 예정됐다. 그러나 통합당이 집단퇴장을 하면서 야당 몫의 국회부의장 선출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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