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는 발견 안돼…경찰 "타살 흔적 없어" 추가 수사 예정

[뉴스케이프 양상현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마포쉼터) 소장 A(60·여)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청 로고 [사진=경찰청]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사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쉼터인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쉼터 소장 A(60·여) 씨가 경기 파주시에 소재한 자신의 집에서 6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경기 파주 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쉼터 직원이 "소장 A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출동해 오후 10시 35분쯤 A씨의 아파트 화장실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소방당국의 협조를 받아 지난 6일 오후 10시42분께 A씨의 자택이 있는 파주시 파주읍의 한 아파트 4층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화장실에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 등이 없고, 현재로서는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인 등은 추가 수사할 예정으로, 부검 여부는 유족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서부지검은 정의연 기부금 사용 의혹 등과 관련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해당 쉼터에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평화의 우리집은 지난 2012년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명성교회에게 지원받아 조성한 위안부 피해자 쉼터다. 고(故) 김복동 할머니가 생전에 이곳에 살았고, 현재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