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 취임 이후 1년 2개월 만에 사퇴

[뉴스케이프 박세준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밝혔다. (뉴스케이프 자료사진)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밝혔다.

김연철 장관은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기자실을 찾아와 "남북관계 악화의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며 "남북관계 악화에 대해 현재 상황을 예상할 수 있었던 시점이 있었고,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지금 상황에서는 분위기를 쇄신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제게 주어진 책무가 아닐까 생각했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많은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4월 8일 취임 이후 1년 2개월 만에 장관직을 물러나게 됐다.

북한은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중심으로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대남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소 청사를 폭파했으며, 17일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 지역에 군부대를 재주둔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복구와 서남해상 전선 등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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