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 인사에 정권 핵심 '국정원장' 내줘

[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신임 국정원장에 박지원 전 의원을 내정했다. (뉴스케이프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국정원장에 박지원 전 의원을 내정했다.

3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통일부 장관 후보자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가안보실장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임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통일부 장관과 국정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지만 서훈 국가 안보실장은 청문회 과정 없이 즉시 임명된다.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는 현 국정원장인 서훈 원장이 자리이동 하고, 신임 통일부장관에는 이인영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내정됐다.

박지원 전 의원은 국민의당, 민평당, 민생당 등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비문' 인사로, 정권 핵심인 국정원장에 비문이자 여당 당적도 갖고 있지 않은 박 전 의원을 내정한 것은 파격으로 평가된다.

특히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성사의 주역이자, 대북 정책 전문가인 박 전 의원 내정은, 최근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관계 해결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 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인영 신임 통일부장관. (뉴스케이프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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