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다주택자 의원들 향해 “약속 이행, 당 차원에서 촉구한다”

[뉴스케이프 박세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다주택자 의원들에게 실거주지 외 주택의 매각을 촉구했다. (사진=김한주 기자)

[뉴스케이프=박세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당내 다주택자 의원들에게 총선 직전에 한 실거주 주택 외 주택의 부동산 매각 서약을 지키라고 강조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주택 국회의원들은 주택 처분 이행 계획을 직접 밝히고 실천해달라”며 “총선 당시 2년 내 처분을 약속했지만 부동산 안정화를 솔선수범한다는 취지에서 이른 시일 안에 약속을 이행해줄 것을 당 차원에서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4.15 총선을 앞두고 규제지역 내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당시 후보자들에게 실거주주택 외 주택에 대한 부동산 매각 서약서를 받았다. 당시 서약서에는 당선 이후 2년 이내 실거주 외 주택을 매각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서약이 실천되는지에 대해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경실련 조사 결과 민주당 의원 중 다주택자는 총 42명이고, 이들이 보유한 주택은 총 94채다. 이중 67%에 달하는 63채가 집값이 크게 오른 곳에 소재했다.

김 원내대표는 “현재 민주당은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해 소속 의원들의 주택 보유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며 “많은 의원들이 처분했거나 처분 절차를 밟고 있거나, 처분 계획 세우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동산 안정화를 위한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고자 총선 후보자에게 실거주 외 주택 처분 이행을 서약햇다. 이 서약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민주당은 해당 의원이 이 서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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