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미국 이민 당국은 올 가을 온라인으로 완전히 이동하는 유학생들이 비자 취소를 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면대면 수업료를 받는 강좌로 전환하지 않으면 강제 추방될 수 있다는 발언이 나왔다.(그래픽=뉴스케이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은 전 세계적으로 고등교육의 큰 변화를 이끌었고, 많은 기관들이 학생들이 학습을 계속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상 수업료(virtual tuition)를 수용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이민 당국은 올 가을 온라인으로 완전히 이동하는 유학생들이 비자 취소를 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면대면 수업료를 받는 강좌로 전환하지 않으면 강제 추방될 수 있다는 발언이 나왔다.

이 결정은 미국에서 학생 비자에 의존하는 수십만 명의 외국인 학생들에게 불확실성과 두려움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영국의 비비시(BBC)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우선 펜 주립 대학교(Penn State University)에서 심리학과 미술학을 공부하는 중국 국적이 한 학생과 인터뷰했다. 이 학생은 “그 발표가 나왔을 때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너무 갑작스러워서”라고 말하고, “우리 학교는 추수감사절 이후에 완전한 온라인 모드로 전환될 것”이라며, 이 변화가 자신의 비자 상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중국출신 유학생은 “많은 친구들이 가을을 맞아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미 귀국했다. 아직 이곳에 계신 분들을 위해 비행기표 가격을 끊임없이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 조국과 미국을 오가며 서두르는 것은 실용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정말로 추수감사절 이후에 학교가 우리에게 한 개의 [직접] 수업을 줘서 우리가 미국에 머무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어 방송은 “그 학생은 ICE(미국이민세관집행국, 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가 이 정책을 재고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여기 미국에 있는 모든 유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어. 우리는 엄청난 돈을 지불하고 꿈을 가지고 이곳에 왔다. 비행기표를 살 여유가 없거나 고국이 폐쇄적인 국경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추방을 당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 모두는 그렇게 염려하고 있고 말했다고 전했다. 

BBC는 22살의 인도 출신 여대생으로 미국 미시간 대학에서 건강관리 및 정책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 학생은 “다른 많은 유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인도가 폐쇄되기 직전에 인도로 귀국했다. 그 이후 모든 것이 온라인에 접속되었다”며, “"지난 주에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드디어 티켓을 예매했다. 그런데 다음 날 미국 학생비자 방침을 알게 됐다. 나는 너무 불안했다. 돌아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불안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인도출신 미시간대 학생은 “이 혼란스러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 때문에 내가 미국에 도착하면 다시 추방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정말 두렵다. 나는 10일 후에 비행기를 탈 예정이어서 모든 문제가 더욱 시급하다”며 불안에 떨고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러면서 이 학생은 “하지만 명료한 것은 없다. 학생 카테고리는 매우 많고 이 순서는 각각 다르게 적용된다 : 미국에 있는 학생, 모국에 있는 학생, 새로운 입학생 등등”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이 시점에서 너무나 많은 질문들과 씨름하고 있다. 만약 당신의 대학이 온라인에 접속하고 있다면, 당신은 당신의 나라로 돌아가야 하고, 만약 그것이 혼종이라면 당신은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개인적 선택의 개념은 완전히 없어졌고, 우리는 말 그대로 우리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고 불안하면서도 불만에 찬 말을 했다고 BBC는 전했다. 

영국 출신의 18세의 어린 여대생은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스포츠 장학금을 제공받았다. 이 여대생은 “대학을 언제 시작할 수 있을지, 크로스컨트리 팀을 위해 경쟁할 수 있을지 모르는 삶을 살고 있다. 나는 그 학교에 출전하기로 서명 받았기 때문에, 어쩌면 8월에 그곳에 갈 수 없을지도 모르고, 또 나의 장학금이 거절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 학생은 “대사관이 문을 닫고, 대부분의 유학생들이 거부당하고 있어, 미국에 가기 위한 비자를 얻을 수 없다”면서 “내 유일한 선택은 단지 내가 스포츠 장학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어떤 코스를 택해만 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18세의 어린 학생은 “장학금을 받고 있는 다른 선수들과도 접촉하고 있는데, 이들은 다시 미국으로 유학을 갈 수 없거나, 온라인 코스 로드(online course load)로 인해 영국으로 추방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미국에 가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고 말하고, 내가 아는 많은 학생들이 현재 미래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19살의 인도의 바도다라 출신인 이 학생은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 샴페인 캠퍼스(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에서 컴퓨터 과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나는 호주, 캐나다, 홍콩에서 입학 제의를 받았지만, 교육의 질 때문에 미국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은 “행정명령이 발표된 후 내 친구 중 한 명이 나에게 넌 미국에서 쫓겨날 거야”"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면서, 그 명령은 폭탄이 내 머리 위로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불안해했다. 이 학생은 ”처음 24시간 동안은 모든 사람들이 정말, 정말 좌절감을 느꼈다. 그게 무슨 뜻인지 아무도 몰랐기 때문“이라면서 ”나중에 그 프로그램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는 학생들에게 스트레스가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학생은 “우리는 이미 위기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는 지금 정말로 필요하지 않았다. 단지 일부 학생들이 여행 제한 때문에 고국으로 돌아가거나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선택권이 없기 때문에 슬프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이 그들에게는 훨씬 더 불안감을 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디른 학생, 미국 UCLA에서 사회학과 영화를 공부하고 있는 중국 출신의 20살의 여대생은 “이번 주 비자 변경이 발표된 후, UCLA의 중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그룹에 메시지가 쇄도했다”고 소개하고, “모든 사람들은 매우 당황하고 불안했다”고 전했다. 

자신이 다니고 있는 대학은 현장 및 원격 하이브리드 교육과정(remote hybrid curriculum)을 제공하고 있지만, 사회학과 영화과 학생으로서 현재 제공되는 대부분의 수업들이 과학과 수학 과목이기 때문에 현장 수업에 등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학생은 또 “치솟는 항공료와 검역요건을 거론하며 최악의 경우 중국으로 돌아가야겠지만 번거로운 일이 많다”며, “시차와 중국의 인터넷 검열은 원격 학습에 더 많은 장애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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