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라크 매일 2000명 넘는 확진자 나올 정도로 코로나19 기세 맹렬"

[뉴스케이프 박세준 기자]

정세균 총리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세균 총리 페이스북)정부가 이라크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노동자들을 국내로 특별수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확진자 중 상당수는 우리 기업이 수주한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귀국한 근로자들이며, 현재 이라크는 매일 2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코로나19의 기세가 맹렬하다"고 말했다.

현재 이라크 카르발라 건설 현장에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SK건설 등 국내 4개 건설사와 하도급 업체 직원 등이 상주해 있다. 전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0시 기준 해외 유입 확진자 47명 중 20명이 이라크에서 들어왔다고 밝혔다. 전날 확진된 14명을 포함하면 같은 항공편을 타고 귀국한 탑승객 216명 중 3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정 총리는 "정부는 이분들의 조속한 귀국을 돕기 위해 이르면 내주부터 특별수송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전세기로 일부 근로자가 귀국했지만, 아직 800여명이 더 남아있다"면서, "외교부와 국토교통부는 우한과 이탈리아 교민 이송 경험을 거울삼아 수송과 검역, 격리, 치료 등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조치하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