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인들은 확실한 자유를 가져야 한다며...

[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자신의 얼굴을 가리는 마스크 착용에 저항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각)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마스크를 썼었다.(사진 : 폭스 뉴스 동영상 캡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인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명령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의 발언은 미국의 최고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주와 지역 지도자들에게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도록 "가능한 한 강력하게" 하라고 촉구한 후에 나왔다.

파우치 박사는 얼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really important)”면서 “우리는 그것들을 사용해야 합니다,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얼굴 마스크 착용 문제는 미국에서 매우 정치화 되었다.

대다수의 주지사들은 이제 개인적인 선택이 아니라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의무화하라고 명령했다. 이 중에는 앨라배마 주의 케이 아이비를 비롯한 공화당 주지사들도 포함돼 있는데, 이들은 이 의무에 대한 당초의 반대 입장을 번복하면서 마스크 착용 찬성으로 돌아섰다. 

앞서 자신의 얼굴을 가리는 마스크 착용에 저항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각)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마스크를 썼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폭스뉴스와 가진 회견에서 “확실한 자유(certain freedom)”를 가져야 한다며, 미국인 전체 마스크 착용 명령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부 조지아 주에서는 브라이언 켐프 공화당 주지사가 주민들에게 다음 달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촉구했다. 

오클라호마 시 공무원들도 시 전체의 실내 마스크 착용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의 많은 주들, 특히 남부 주들은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수백 명의 군 의료진이 텍사스 주와 캘리포니아에 배치되어 공무원들이 새로운 코로나19 대응에 나서서 돕고, 텍사스 주와 애리조나 주에서는 시체들을 보관하는 것을 돕기 위해 더 냉동 트럭들이 투입됐다.

최근 몇 주 동안, 플로리다에서는 병원들 또한 그들의 중환자실이 만원이고, 더 이상 환자를 받아들일 수 없는 실정이다. 

한편 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새 학기를 위해 학교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교육, 그리고 언제 학교를 재개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또 하나의 정치화된 이슈이다.

미국은 세계 대유행의 극치에 계속 머물러 있다. 현재 미국에서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는 360만 명 이상이며, 사망자는 13만 9천 명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감염 확진자수와 사망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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