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들 정권서 오른 걸 찌질하게 책임전가"

[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문 정권때 23억 올랐다. 웃픈 사실" 주호영 원내대표는 31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부동산으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논란에 대해 “민주당이나 문재인 정권에 대해 제가 고맙다고 해야 할 지 참 ‘웃픈’ 사건”이라고 말했다. (뉴스케이프 자료사진)

[뉴스케이프=강우영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31일 부동산으로 시세차익 23억원을 거뒀다는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잘못해서 1~2년 사이에 이렇게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주당이나 문재인 정권에 대해 제가 고맙다고 해야 할 지 참 ‘웃픈’ 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MBC 탐사기획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2014년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을 다룬 '부동산 3법'이 통과된 후 강남 집값이 폭등했으며, 이때 당시 주호영 의원의 반포 집값은 23억원이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자기들 정권에서 그렇게 오른 걸 ‘찌질하게(지질하게)’ 내 이름으로 돌리나”라며 “심지어 같은 진영에서도 책임 전가가 너무 심하다고 하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여당 주도로 임대차보호법 등 부동산 관련 법안이 통과한 것과 관련해서는 “적당한 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아주 폭거”라고 직격했다.

그는 “한마디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완전한 파괴다. 회의 날짜도 일방적으로 잡았고 소위 회부도 전혀 하지 않았고 무슨 수정안이 나오는지도 모른 채로 그냥 방망이(의사봉)를 두들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 (본회의에서) 윤희숙 의원도 말했지만, 시간이 흐르면 부동산 시장에 어제 통과된 법이 더 큰 혼란을 일으킬 텐데 그건 2년 지나서야 일이고 '우린 지금 당장 일을 넘기자'는 이런 무책임한 의회주의 파괴이고 저는 난동 수준의 입법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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