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양상현 기자] [뉴스케이프=양상현 기자] 집중호우로 한탄강 수위가 상승한 가운데 경기 포천시가 관광명소로 알려진 한탄강 하늘다리의 출입을 통제했다.

출입통제된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에서 물안개가 가득 피어 오르고 있다. [사진=양상현 기자]

8일 오후, 취재진이 방문한 한탄강 하늘다리는 "기상특보로 인하여 출입을 통제한다"는 현수막이 한탄강 하늘다리 주차장 입구를 가로 막고 있었다.

하늘다리 주차장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현수막과 장애물 모습 [사진=양상현 기자]

이날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를 찾은 방문객들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발길을 되돌릴 수밖엔 없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집중호후로 저지대 침수 및 하천 범람 등의 우려가 있으니 피해에 대비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산림청 또한 기록적 폭우로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상황을 발령헀다. 

출입통제된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에서 물안개가 가득 피어 오르고 있다. [사진=양상현 기자]

포천시도 이날 오후 12시를 기해 '산사태주의보'를 발령했다. 시는 "산림, 급경사지 등 위험지역 주변 접근을 통행 금지한다"며 "주민 및 방문객은 안전지대로 대피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인접한 강원도 철원에서는 이번 집중호우로 한탄강이 범람하면서 인근 마을이 피해를 입은 바 있지만 아직까지 포천시에서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포천시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예정했던 ‘2020 포춘밸리 페스티벌’(한탄강 세계평화 페스티벌)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시는 포천을 비롯한 경기북부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에 따른 재난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행사를 연기했다.

출입통제된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에서 물안개가 가득 피어 오르고 있다. [사진=양상현 기자]

박윤국 시장은 "앞으로도 많은 양의 호우예보가 있다. 우리 시 기상예보뿐만 아니라 철원, 연천 등 인근 시군의 기상예보도 철저히 파악해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계속된 비상근무로 많이 힘들겠지만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포천시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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