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김사업 기자]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의 한 상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0일 오전 숭례문 인근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받고 있다. (사진=김한주 기자)

외국인이 많이 찾는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와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 사이 서울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를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경우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과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이번 감염은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도 고양시 반석교회 관련 감염으로 추정했다. 지난 7일 확진된 덕양구 거주 여성 확진자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일과 중 대부분 시간을 남대문시장에서 보낸 것으로 확인했다. 

방역 당국이 상호를 공개하고 검사를 권고한 점을 미뤄 고양시 확진자와 이 상가에서 접촉한 이들이 다수 확진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사실을 통보받은 중구청은 케네디 상가 상인 20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한 결과 9일 오후까지 총 7명의 상인이 추가로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중구는 확진자 동선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안내할 계획이며 아울러 1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수도권 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되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7일 교회 소모임을 금지했던 강화된 방역조치 재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정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교회 집단감염처럼) 유사한 사례들이 계속 지속될 경우 예전에 했던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것도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