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이 모든 것은 그가 11월 3일의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악용할 기회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이 항상 승리자라는 생각을 유지하는 데, 기득권을 가진 사람에게 누가 어디서 얼마나 이겼는지 아는 것이 늦어지는 사태가 트럼프에게는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사진 : 폭스뉴스 화면 캡처)오는 11월 3일이면 미국 대통령 선거의 날이다. 지금부터 꼭 84일이 남았다. 

“트위터로 눈을 돌리면, 11월 3일까지 하루짜리 카운트다운을 볼 수 있다. 거의 다가 왔다, 사람들이 그러는데, 곧 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그렇지 임마.” 

미국의 CNN방송이 11일 “2020년 악몽의 시나리오가 점점 더 가능성이 있어보인다(This 2020 nightmare scenario is looking more and more likely)"는 제목의 기사의 시작부분이다. 

11월 3일 투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재선출하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 교체하든 이제 국민투표가 오늘부터 84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선거가 그날이나 다음날(혹은 다음 주까지)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글쎄, 당신은 거의 확실히 많은 희망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일 것이라며 CNN은 다소 냉소적으로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주말 매우 중요한 기사를 통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또 하나의 플로리다가 아니라 십여 개의 플로리다를 상상해 보라. 단지 한 세트의 소송이 아니라, 그 소송이 엄청나게 많다. 그리고 두 명의 절제된 후보자들이 보이지 않고 대리인에게 싸움을 맡기는 대신, 미국의 현직 대통령은 집무실의 힘을 이용해 개입하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대통령 집무실에서 올 캡스(ALL CAPS : 강조하기 위해 모두 대문자로 쓴 트윗글) 트위터 폭격을 가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보도와 관련된 내용이다. 

CNN은 “요컨대, 지난 2000년에 조지 W. 부시와 앨 고어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 34일을 기다린 나라가 나쁘다고 생각한다면, 여러분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거의 확실하지 않은 지연의 이유(그리고 소송의 흔적)는 매우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1) 코로나19 대유행(Pandemic)은 많은 사람들에게 호소하기 보다는 가을에 투표를 하기 위해, 특히 실내에서 긴 줄을 서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또한 여론조사 기관 종사자들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었는데, 이 중 60% 이상이 2018년 선거에서 61세 이상이었으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에 가장 취약한 집단이었다. 이러한 우려로 인해 많은 주들이 우편 투표와 부재자 투표 노력을 증가시켰다.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현재 우편으로 투표할 수 있는 미국인은 8천 9백만 명이라고 한다. 그것은 18개 주와 컬럼비아 구를 포함한다. 컬럼비아 구는 코로나19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부재자 투표 절차를 변경했다.

(2)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잠재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우편 투표에 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백악관에서 “우리는 부정선거를 원하지 않는다, 나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러시아나 중국을 언급하거나 이란이나 우리 선거제도를 공격하는 다른 나라들을 언급할 때도 매우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이 우편투표가 있을 때, 매우 민감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 투표의 증가가 ‘조작과 편향(rigged and biased)’의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수많은 트윗을 보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사항 : 부재자 투표(또는 직접 투표)에 관한 한 부정선거가 만연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

(3) 우편투표 개표 속도는 고무적이지 않다. 많은 주들이 직접 투표장에 가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해 우편 투표 규칙을 바꾼 반면, 이러한 투표용지를 적시에 세는 과정은 많은 일이 필요해 보인다. 대서양의 에드워드 아이작 도베르( Edward Isaac Dovere)는 최근 뉴욕 예비선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다.

“뉴욕의 6월 23일 예비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주 선거 관리들은 여전히 표를 세고 있다. 일부에서는 부재자 투표 집계조차 시작하지 않고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에서 선거 관리들은 선거일로부터 6주 후인 8월 첫 번째 화요일까지 당선자를 선언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것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 뉴욕시의 선거 관리들은 이미 5개 자치구에서 우편으로 발송된 5개 중 1개꼴인 10만 개 이상의 부재자 투표를 무효화했다. 그리고 격분한 후보자들은 이미 차별과 선거권을 박탈하는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뉴욕에서의 혼란은 11월 선거에 대한 경고다. 투표는 대유행으로 변화되고 있다. 그러나 어느 주도 새로운 선거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했다. 어느 주도 11월에 개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시간이나 돈이 없다. 그리고 거의 모든 주가 대규모 부재자 투표로 타격을 입기 직전이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보면, 얼마나 상황이 나빠질지 알 수 있다. 특히 선거가 거의 끝나가고 있을 때, 방송사들이 부재자 투표의 숫자에 얽매이면서 생겨나는 엄청난 불확실성으로 선거 날 밤에 누가 승리자라고 말하지 못할 상황이 되면 2000년 조지 W, 부시(아들)와 앨 고어의 선거 결과의 데자뷔가 될 수도 있다. 

어떤 전국선거에서도 문제가 되겠지만, 특히 현직 대통령이 (a) 현재로서는 연임에 득표수가 미달할 것 같고, (b) 어떤 식으로든 패배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것이라는 그의 평생에 걸쳐 보여 온 성향이 드러나는 것 같기도 하다는 것이 CNN의 최악 시나리오이다. 

2019년 5월까지만 해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캘리포니아)은 자신의 민주당이 투표 결과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실히 갖기 위해 투표용지를 위아래로 많이 얻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당시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트럼프에게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펠로시는 2018년 중간고사를 앞두고 “4석씩, 천표씩 우리가 이기면, 그는 선거를 존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로 필요한 큰 승리를 추진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의 마음을 독살할 것이며, 그는 각 인종에 도전할 것이며, 그는 당신이 이 사람들을 앉힐 수 없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를 꼼짝달싹 못하게 큰 표차이로 이겨야 한다는 발언이다. 물론 당시 펠로시 의장이 몰랐던 것은 전염병이 전국을 휩쓸고, 전 세계를 휩쓸어 대규모 집단을 매우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는 점이었다. 

그리고 바이든 (그리고 민주당)이 선거 후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설득력 있게 이기거나 패배했다는 것이 확실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큰 표차’를 얻는 것만으로는 큰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정상적인 백악관의 점령자라도 이 모든 것이 걱정스러울 것이다. 트럼프와 함께 악몽에 가깝다. 트럼프 대통령은 혼란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진정하기보다는 자극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 그리고 근본적으로 그가 진 것을 인정할 수 없는 사람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 모든 것은 그가 11월 3일의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악용할 기회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이 항상 승리자라는 생각을 유지하는 데, 기득권을 가진 사람에게 누가 어디서 얼마나 이겼는지 아는 것이 늦어지는 사태가 트럼프에게는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그리고 결과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트럼프가 뿌릴 수 있는 의구심도 커진다. 그가 그렇게 하는데 더 효과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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