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김은영 기자]

용산구청 내에 붙어 있는 금연구역 안내문(사진=용산구청 제공)[뉴스케이프=김은영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구민 건강 증진을 위해 ‘비대면’ 금연클리닉을 운영한다.

금연을 희망하는 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구 금연클리에 연락을 취한 뒤 등록카드를 담당자 이메일, 우편 또는 팩스로 제출하면 된다. 관련 서식은 구 홈페이지 ‘민원서식’ 란에서 내려받는다.  

이후 구는 참가자에게 니코틴 보조제(회당 최대 3주 분량)와 행동강화물품(손지압기, 아로마파이프 등)을 택배로 발송, 클리닉 관계자가 전화 상담을 주기적으로 이어간다. 

니코틴 보조제는 일반의약품이다. 코로나19로 금연 관련 전화 상담·처방이 한시적으로 허용된 만큼 구는 부작용이 없도록 모니터링을 철저히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도 구는 흡연 욕구가 강해지는 특정 시간대(기상 후, 식후 등)에 금연을 지지하는 문자 메시지를 단계적으로 발송한다. 

또 클리닉 등록 후 6개월 간 금연을 꾸준히 실천하고 전화로 9회 이상 상담을 받은 이들에게는 금연성공자 기념품(5만원 상당)을 준다. 구에서 발송한 ‘코티닌(니코틴의 양을 측정하는 물질) 측정키트’를 이용, 금연성공 인증샷을 찍어 담당자 이메일로 회신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가 포함되면서 금연클리닉 등록문의도 크게 증가했다”며 “비록 대면 서비스는 못하지만 비대면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구 금연클리닉 참가자는 1678명, 이 중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한 이들은 478명에 달한다.  구는 금연클리닉 운영 외 공동주택 금연구역 및 학교주변 금연거리 지정, 흡연자 단속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민들의 금연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구는 올해 초 한강초, 용강중, 남정초 주변을 신규 금연거리로 지정했으며 이르면 연말까지 관내 모든 초·중·고등학교 통학로로 금연거리를 확대한단 방침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금연클리닉을 운영한다”며 “본인뿐 아니라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하루 빨리 금연에 도전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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