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질서의 번영과 안보를 추구하는 모든 국가는 접근과 교육, 기술에 대한 중국 인민해방군의 요청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동맹국과 파트너에 중국의 요청에 대한 신중한 자세를 촉구했다.(그래픽=뉴스케이프)미국은 중국 공산당의 위협에 맞설 준비가 돼있다고 말하고, 중국은 미국의 그 같은 신냉전을 피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마크 에스퍼(Mark Esper) 미 국방장관은 2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신문에 실은 기고문에서 중국 공산당의 위협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면서 “중국 인민해방군은 국가에 봉사하는 군대가 아니라, 중국 공산당의 통제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중국의 체제는 맨 위에 중국공산당(총서기 : 시진핑)이 있으며, 그 바로 밑에 중국인민해방군(PLA), 맨 밑에 국무원(정부 : 국가주석 : 시진핑)이 있는 조직체제이다. 따라서 PLA는 중국공산당의 휘하에 놓여 있다. 구조적으로 중국군은 국가 봉사라기보다는 공산당에 헌신해야 하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에스퍼 장관은 동맹국들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중국의 경제와 외교정책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유롭고 개방적인 질서의 번영과 안보를 추구하는 모든 국가는 접근과 교육, 기술에 대한 중국 인민해방군의 요청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동맹국과 파트너에 중국의 요청에 대한 신중한 자세를 촉구했다. 

에스퍼 장광은 또 “중국과의 장기적인 경쟁에서 항공과 육지, 바다, 우주, 사이버 공간 등 모든 영역에서 우위와 이를 저지하고, 이길 힘을 가질 것을 요구한다”면서 “특히 동맹국, 파트너들과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강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하고, “상호 운용성을 위해 최근 국방 회의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공산당의 악의적인 영향력 붕괴가 미국 전략의 핵심이며, 미국 국방부는 전 세계적으로 미국 파트너들의 역량을 계속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25일 로마에서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세계는 신냉전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중국의 ‘차이나 데일리(China Daily)'가 이날 보도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이어 “냉전은 한 걸음 뒤로 물러선 것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은 결코 냉전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우리는 어떤 나라들이 다른 국가의 이익을 해치면서 자신의 이익을 돌보는 것을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이 외교주장이 방문한 이탈리아는 주요 서방 국가들 중에서 유일하게 중국의 현대판 실크로드라고 하는 이른바 ‘일대일로 구상(一帶一路, Belt & Road Initiative)'에 동참한 국가로 지난 2019년 이 협정과 관련 서명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어떠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옹이 부장은 25일부터 오는 9월 1일까지 8일 간 이탈리아 방문에 이어 유럽순방을 한다. 이탈리아-네덜란드-노르웨이-프랑스-독일 순으로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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