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신혜영 기자] 대구지방경찰청은 올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메신저 피싱’을 근절하기 위해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언택트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형적인 언택트 범죄인 ‘메신저 피싱’은 갈수록 피해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올해(1~8월) 대구지역에서는 메신저 피싱이 328건 발생했고, 피해액은 8억8천만원으로, 발생 건수와 피해액 모두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

메신저 피싱은 카카오톡 등 메신저에서 가족·지인을 사칭해 피해자로부터 금원을 편취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법이다.

"엄마, 지금 뭐해?", "삼촌 많이 바빠?"와 같이 가족 또는 지인을 사칭하며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문화상품권이나 기프트카드를 구입해 핀번호를 전송해 달라고 하거나 스마트폰에 ‘원격제어 어플’ 설치를 유도하는 등 새로운 수법들도 등장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올해 말까지 메신저 피싱 등 서민경제 침해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하고 있으며 8월까지 메신저 피싱 사범 107명을 검거하고 피해신고 접수 즉시 범행계좌를 지급정지 하도록 조치하는 등 피해금 환급에도 노력하고 있다.

또한, 메신저 피싱은 피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온라인에서는 카드뉴스, 동영상 등 메신저 피싱 예방홍보를 위한 콘텐츠를 대구경찰 SNS, 지역 주요 인터넷카페 등을 통해 게시하고 특히, 카카오톡 챗봇 기능을 활용하여 메신저 피싱 체험 챗봇을 자체 제작해 시민들이 미리 메신저 피싱과 유사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흥미롭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예방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오프라인에서는 각종 미디어, 옥외 대형 전광판 등을 활용해 예방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특히, 문화상품권 구입·편취형 신종 유형에 대해서는 편의점 업주들과 협력해 고객들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메신저 피싱을 예방하려면 메신저 프로필이 가족이나 지인으로 표시되더라도 반드시 직접 전화 통화를 하여 본인 및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전화 확인 전에는 절대 송금해서는 안 된다. 또한, 가족이나 지인 본인이 아닌 타인 명의의 계좌로 송금을 요청하면 일단 의심하고 확인해야 한다.

또한, 메신저 비밀번호를 정기적으로 변경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앱 설치를 차단하는 등 스마트폰 보안설정을 강화해야 한다.

혹시 메신저 피싱 피해를 당한 경우 즉시 경찰(☎112)이나 해당은행 콜센터에 송금계좌에 대한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그 후 송금 내역서, 대화내용 캡처자료 등 증거자료를 준비하여 ☎112 또는 경찰청 홈페이지 사이버범죄 신고코너에 신고하면 된다.

대구지방경찰청 예종민 사이버안전계장은 “메신저 피싱 피해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다"며 "누구든 메신저로 금품을 보내라고 하면 반드시 전화 통화로 확인해야 하며, 곧 다가올 추석 명절 기간에는 메신저 피싱을 비롯한 전기통신금융사기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경향이 있으므로 시민들께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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