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김민지 기자] [뉴스케이프=김민지 기자]  “내 아이 잘 먹이고 싶은 게 엄마 마음이죠. 부모가 끼니를 제대로 챙겨줄 수 없는 아이들에게 명절에 따뜻한 밥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게 올해로 벌써 6년째네요” 올해도 어김없이 엄마도시락을 준비하는 김수영 양천구청장의 소감이다.

사진=양천구청 제공.

부모의 돌봄 부재로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명절 기간 동안 따뜻하고 영양이 가득한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양천구의 “엄마도시락”은 2015년 설부터 김수영 구청장이 명절이면 빠짐없이 챙기는 사업이다. 그동안 엄마도시락을 받은 아이들도 500여명이다.

소년소녀가장, 한부모 가정, 맞벌이 가정 등의 아이들은 평소 지역아동센터의 급식을 이용하거나 꿈나무카드를 이용해 가맹점인 일반음식점 등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명절이면 꿈나무 카드 가맹점이 영업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아이들끼리 있다 보니 제대로 된 영양이 있는 한 끼를 챙기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 간 밥과 국, 반찬 등 명절음식을 마련하여 직접 배달해왔지만, 올해 추석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아이들이 간편하게 직접 조리할 수 있는 레토르트 식품으로 구성된 3일분 키트박스(컵 밥, 설렁탕, 참치캔, 김, 간식류, 송편 등)를 배송한다. 

지원대상은 동주민센터를 통해 선정했다. 아동급식 프로젝트 대상 아동과 엄마도시락을 배달받기를 희망하는 아동 등 결식 우려가 있는 51명의 아이들에게 9월 25일 사랑의 도시락이 배송될 예정이다.

김수영 구청장도 25일 해누리타운 2층(해누리홀 로비)에서 양천구청소년지도협의회(회장 박철규) 등 봉사자와 함께 따뜻한 마음을 담아 도시락 포장에 나선다. 포장된 키트박스는 양천구 집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에서 배송한다. 매년 양천사랑복지재단에서는 급식비를 일부 후원하고 있다. 배달 후에는 끼니를 걱정하고 있을 부모에게 안심 문자를 보내 배달 결과를 알려준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매년 한결같은 마음으로 후원해주시고 함께 해주시는 여럿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며, ”봉사자들과 함께 사랑의 마음으로 준비한 엄마도시락으로 연휴 기간 끼니를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에 위안이 되고, 이렇게 함께해서 따뜻한 마음이 아이들에게 전달되어 건강하고 즐거운 한가위를 보내면 더 할 나위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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