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도 6개월 정도 가격 뛰는 양상 보여"

[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기재부 조세정책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뉴스케이프=강우영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전셋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기재부 조세정책 국정감사에서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될 수 있는 시기를 언제로 보고 있느냐'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서 이같이 답했다. 

기 의원은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지역에서 전세가격이 상승폭이 확대되고 이사철이 겹치고, 월세문제와 맞물려 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느냐는 회의감이 표출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아파트 전세시장에 대해서는 임대차3법이 본격적으로 아직까지 반영 안 된 측면이 있다"며 "단기적으로 매물이 적어서 전세가격이 일정부분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전세 같은 경우는 임대차3법에 의해서 상당분의 많은 전세물량은 이번에 계약갱신청구에 의해서 대개 연장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매물도 적고 임대차3법을 피해가기 위해 과도하게 전셋값을 올리는 것 때문에 전세가격이 올라있는 상황이 쉽게 내려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홍 부총리는 "2개월 정도면 어느 정도 임대차3법의 효과가 나지 않을까 했는데 아직까지 전세시장이 안정화되지 못해 안타깝다"며 "추가 대책을 계속 강구해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전세 매물이 귀해지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09% 올라 66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0.08%)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여기에 가을 이사철에 들어서면서 입지가 양호한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매물 부족으로 전셋값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차 보호법으로 전세 계약이 연장되고 매물이 줄어들면서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이같은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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