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시 문제 없어...특정 주사기와 원액 간 반응 때문"

[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뉴스케이프=강우영 기자]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에서 백색 입자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국민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처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독감 백신 예방접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6일 영덕군 보건소로부터 코박스플루4가PF주 제품에서 백색 입자가 발견돼 이틀 후인 8일 문제가 된 백신을 전량 회수했다. 

이 처장은 백색 입자 발생 원인과 관련 "단백질이 응집된 것으로, 특정 주사기와 특정 원액이 반응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사기는 과거 식약처에서 의료기기로 허가 난 것으로 주사기 자체 문제는 아니다. 주사기와 원액 간 상호 반응이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콜드체인도 다 조사했다"면서 "제조소부터 보건소까지 전체가 2도에서 8도까지 잘 지켜냈다. 온도랑은 관계 없다"면서 "코박스플루 원액과 B사 주사기가 만났을 때 백색 입자가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식약처는 백신 효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처장은 "백신 효능에는 문제 없다"며 "단백질 함량 조사했고, 아무 문제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처장은 해명에도 여야 의원들은 지난달 발생한 상온 노출 백신 사태와 연결지어 연관성 여부가 있는지 여부를 따져 물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유통과정에 문제는 없었을지 강한 의심이 든다"면서 "상온 노출이 백색 입자 발생의 원인이 아닐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처장은 "'상온 노출'과 '백색 입자'는 완전 다른 케이스"라며 "(신성약품 건)은 온도 노출이고 (이번 건은) 주사기와 원액 간 상호 작용한 거다. 신성약품 건과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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