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들이 선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뉴스케이프=강우영 기자]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지난 2018년 월성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법리적 책임이 있다면 마땅히 지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의 "월성1호기 조기 폐쇄가 타당하지 않다고 결론나면 정재훈 사장이 책임져야 하지 않나"는 지적에 "법리적 책임이 있다면 마땅히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권 의원은 "많은 이들이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한수원이 월성1호기의 조기폐쇄, 신한울 3·4호기 건설계획 보류 등 기본 설립목적을 외면하면서 탈원전 정책에 앞장서 왔다고 느끼고 있다"며 "정권의 입맛에 따라 이뤄지는 게 아니라 장기 플랜에 의해 국민 대다수가 공감하고 있고, 점차적인 변화에 따른 에너지정책을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이에 정 사장은 "정부 정책에 대한 협조, 규제환경, 사회적 수용성,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한수원의 입장에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그렇게 결정했다"면서 "정부 정책에 협조해야하지만 월성1호기 폐쇄 조치에 대해 정부와 사전 교감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엄태영 의원은 "월성1호기는 충분히 경제성이 있었음에도 정부의 미신적인 원전 공포에 따라 조기 폐쇄됐다"며 "30년간 산업부에서 정통관료로 근무하면서 가지고 있던 원전에 대한 자부심이 어디로 갔나.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 코드를 맞추느라 소신을 바꾼건가"라고 질타했다. 

정 사장은 이에 대해 "만일 감사원에서 저에게 합당한 책임을 물으면 당연히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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