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접종 추진보다 국민 안전 고려한 접종 시행 필요

[뉴스케이프 박세준 기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이어진 사망 보고로 국민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정부를 상대로 권고문을 발표했다 (사진=대한의사협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이어진 사망 보고로 국민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10월 22일 목요일 오후 3시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대한의사협회가 정부를 상대로 권고문을 발표했다.

국민들의 예방접종 거부 움직임과 일선 의료기관들의 불안을 고려해봤을 때 대한의사협회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으며, 의료기관에서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밝히며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이 같은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의료진의 안전 접종 시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하여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제안사항들을 도출, 다음과 같이 정부에 권고한다고 전했다.

①현재 시행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 대한 안전성 입증을 위해 일주일간 잠정 유보할 것을 권고한다. 예방접종 후 사망 보고에 대하여 아직 백신-접종-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인플루엔자 관련 모든 국가예방접종과 일반예방접종을 일주일간(2020.10.23∼29) 유보할 것을 권고한다.

②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잠정 유보 기간 동안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등 백신 및 예방접종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확보할 것을 요청한다. 금년도 실시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문제의 중심은 ‘백신 안전’으로, 접종 유보 기간 동안 백신의 안전이 담보될 수 있도록 백신의 제조 공정, 시설, 유통, 관리 전반의 총괄 점검을 실시하고, 사망자의 신속한 부검과 병력 조사 등을 통해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의학적으로 철저히 검증하여 예방접종의 안전성 근거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③ 의료계와의 신속한 정보 공유 및 의견수렴을 통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것을 제안한다.

이후 재개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안전성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대한의사협회 및 전문학 회와 신속하고 긴밀한 정보 공유를 통해 환자와 의료진이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한의사협회에서는 관련 전문 학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며,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다.

④ 이미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안심해도 좋으며 신체의 불편을 초래하는 특이 증상 발생 시 인근 의료기관을 즉시 방문하여 진료받을 것을 권고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대유행 속에서 트윈데믹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전제되어야 하나, 이 또한 환자와 의료진이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 의료기관의 안전한 백신 접종을 위해 대한의사협회 권고를 적극 반영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질병관리청에 촉구한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대한의사협회 민양기 의무이사, 대한의사협회 조민호 기획이사 겸 의무이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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