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외국인보호소 방역관리 미흡" 지적, 3밀 환경 방역 강화 지시

[뉴스케이프 박세준 기자]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월 6일 방역관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월 6일 오늘 정세균 본부장 주재로 서울시청에서 각 중앙 부처, 17개 광역자치단체, 18개 시・도경찰청과 함께 ▲주요 지자체 코로나19 현황 및 조치사항, ▲학원·교습소 방역관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늘 회의에서 정세균 본부장은 최근 서울시가 택시・버스회사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시행해 확진자를 신속히 찾아냈다고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대중교통은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고, 좁은 공간에 밀집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다수의 승객들이 감염될 위험이 있다고 하면서, 각 지자체에게 서울시의 사례를 참고해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종사자에 대한 선제검사 실시, 방역수칙 준수 등 방역관리를 보다 철저하게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강제 출국 처분을 받은 외국인이 출국 전 임시로 머무르는 외국인보호소에 대한 방역관리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함께 생활하며, 내부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는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하면서, 법무부에게 구치소 뿐만 아니라 외국인보호소와 같이 3밀 환경으로 인해 감염에 취약한 소관 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1월 6일 수요일 0시 기준으로 지난 1주일 동안의 국내 발생 환자는 5834명이며, 1일 평균 환자 수는 833.4명이다. 수도권 환자는 574.4명으로 전 주에 비해 감소하였고, 비수도권 환자는 259명 발생했다.

정부는 선제적인 진단검사를 확대해 적극적으로 환자를 찾고, 역학조사를 통한 추적과 격리를 실시하는 등 방역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어제도 전국의 선별진료소를 통해 6만 5508건,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3만 6763건을 검사하는 등 10만건이 넘는 검사가 이루어졌다.

익명검사가 가능한 임시 선별검사소는 총 177개소를 운영 중이며, 그간 총 87만 1850건을 검사해 2506명의 환자를 조기에 찾아냈다. 정부는 임시 선별검사소에 의료인력 489명을 배치해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최근 한파가 지속됨에 따라 의료진을 보호하고 검사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내일부터 일요일까지 나흘간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의 운영시간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단축 운영한다.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확보에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병상 여력도 회복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총 72개소 1만 3671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39.7%로 8243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이 중 수도권 지역은 1만 953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 39.6%로 6612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7490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58.8%로 3088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742병상의 여력이 있다. 준-중환자병상은 총 346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73.1%로 93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58병상의 여력이 있다. 중환자병상은 총 641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국 177병상, 수도권 82병상이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내에서 확진 후 대기가 1일 이상인 확진자는 0명으로, 1일 이상 대기환자를 해소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에 대해서도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50명의 환자가 발생한 인천시 소재 요양병원에 중수본‧방대본‧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구성된 긴급현장대응팀을 파견해 46명의 환자를 전원 조치했고,

남은 3명도 오늘 전원할 예정이다. 음성 환자의 1인 1실 격리 등 밀집도 완화 조치와 함께 종사자, 입소자를 대상으로 매일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의사 2명, 간호인력 5명 등 의료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72명의 환자가 발생한 광주시 소재 요양병원에 대해서도 긴급현장대응팀을 파견했으며, 그간 56명의 환자를 전원조치 했고 남은 환자도 병상을 확보해 전원 조치할 예정이다.

진단검사, 환자 치료 등 방역·의료현장에 많은 분들이 자원봉사로 도움을 주고 있다. 전국 보건교사들로 구성된 보건교사회에서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고자 겨울방학 중 선별진료소 등에서의 자원봉사를 지원했고,

어제부터 초․중․고등학교 현직 보건교사 137명이 전국 각지의 선별진료소 등에서 무보수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여러 민간 보건의료 단체들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인력 지원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재난의료지원팀에서는 민간 의사 약 1200명을 모집해 의료인이 필요한 기관에 총 66차례 지원했고,

대한간호협회에서는 유휴 간호사 등 약 5300명을 모집하여 총 765명이 현장을 지원했으며, 중수본과 함께 인력을 지원 중이며, 취업교육센터를 통해 파견 인력의 사전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 주시는 의료진 등 모든 분께 감사를 전하고, 정부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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