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작년 12월 95.1포인트에 0.9%↑ 96.0포인트 기록…전년 동월 대비 7.3% 하락

[뉴스케이프 정인섭 기자]

연도별 식량가격지수 (자료=농림축산식품부)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1)에 따르면, 2021년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108.6포인트 대비 4.3% 상승한 113.3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 부분은 2020년 12월 115.9포인트보다 7.2% 상승한 124.2포인트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3.6% 상승한 수치다.

옥수수는 미국의 생산량 저조 및 재고 감소, 중국의 대량 구매, 아르헨티나의 수출 일시중단 및 건조한 날씨 영향 등으로 인해 가격이 전월 대비 11.2%, 전년 동월 대비 42.3% 상승했다.

밀은 옥수수 가격 강세, 높은 국제 수요, 3월 이후 러시아산 판매량 감소 전망에 따라 가격이 6.8% 상승했다.

쌀은 아시아·아프리카의 높은 수요와 태국·베트남의 공급량 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또한 보리는 수요 증가와 옥수수·밀·대두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유지류는 2020년 12월 131.1포인트보다 5.9% 상승한 138.8포인트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7.7% 상승한 수치다.

팜유는 폭우로 인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의 생산량이 예상보다 저조해 가격이 8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대두유는 아르헨티나의 파업 장기화와 수출량 감소로 8개월 연속 가격이 상승했다. 해바라기씨유는 2020/21년 수확량 감소에 따른 세계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육류의 경우 2020년 12월 95.1포인트보다 0.9% 상승한 96.0포인트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7.3% 하락한 수치다.

가금육은 수입 수요 증가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국가의 수출 제한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쇠고기·돼지고기는 춘절을 앞둔 중국의 높은 구매량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충분해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양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공급량 부족 및 중국발 수요 강세에 따라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유제품은 2020년 12월 109.3포인트에서 1.5% 상승한 111.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9% 상승한 수치다.

버터와 전지분유는 계절상 뉴질랜드의 수출공급량이 감소하고 춘절을 앞두고 중국 내 구매량이 증가해 가격이 상승했다. 또한 탈지분유는 수입수요 증가와 서유럽의 생산 지연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치즈는 미국의 재고 축적과 유럽 내 판매 감소로 인해 가격이 하락했다.

설탕은 2020년 12월 87.1포인트보다 8.1% 상승한 94.2포인트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7.6% 상승한 수치다. EU·러시아·태국의 작황 악화 전망 및 남미의 건조한 날씨에 따른 세계 공급량 감소의 여파로 추정된다.

또한, 최근 원유 가격 상승, 세계 최대 설탕 수출국인 브라질 헤알화 강세, 그리고 견고한 수입 수요도 설탕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설탕 수출 세계 2위인 인도에서 사탕수수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고 인도 정부의 2020/21년 수출 보조금이 승인됨에 따라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2020/21년도 세계 곡물 생산 예측량은 27억 4430만톤으로 2019/20년도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2020/21년도 세계 곡물 소비 예측량은 27억 6140만톤으로 2019/20년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로써 2020/21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 210만톤으로 2019/20년도 대비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제 농산물 수급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관련부처·유관기관·업계 등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해나가겠다”면서, “국제곡물 수급 관련 국내 업계의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업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