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포스코, 배출권거래제 편입 후 각각 67.4%, 5.6%↑

▲(사진=pixabay)

[뉴스케이프 전수영 기자] 국제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575개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기후행동 협의체인 '클라이밋 액션 100+'의 '벤치마크 지수' 평가에서 SK이노베이션과 한국전력은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포스코는 2050년 탄소중립 선언, 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 중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 등 4개 부문을 모두 이행한 것으로 평가됐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기업들은 제품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 줄이거나 다른 사업을 통해 저감하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애초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지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방법이 없어 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SK이노베이션, 한전, 포스코의 저감 이전 순수 온실가스 배출량은 어떨까. 세 기업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편입된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는 클라이밋 액션 100+의 평가와는 사뭇 다르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의 자료를 확인한 결과 SK이노베이션과 포스코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었고 반면 한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어들었다.

SK이노베이션은 2012년 11만4423tCO2 eq의 온실가스를 배출한 이후 해마다 늘어 2019년 19만1567tCO2 eq로 증가했다. 이 기간 증가율은 67.4%에 달한다.

포스코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업이다.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면서도 많은 양을 감축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포스코는 2011년 7712만4639tCO2 eq에서 2019년 8148만1198tCO2 eq로 5.6% 증가했다. 비록 증가율이 5%대이긴 하지만 배출량은 435만6559tCO2 eq다. 이 같은 양은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의 하나인 시멘트 업종을 영위하고 있는 한일시멘트의 2019년 연간 배출량인 438만1568tCO2 eq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참여연대, 기후위기비상행동 등은 포스코가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삼척석탄발전소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후악당'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 중 하나인 발전산업을 하고 있는 국내 최대 발전기업인 한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1~2019년 사이에 11.8% 줄어들었다.

한전은 2011년 124만8395tCO2 eq의 온실가스를 배출했지만 2019년 110만1428tCO2 eq로 11.8% 감축했다.

2018년까지 한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소폭이지만 해마다 증가했다. 그러나 발전을 위한 연료 전환을 추진하며 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였다.

한전은 현재도 지속해서 연료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온실가스 배출량은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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