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文 당선에 비주류 중심 쇄신 논의 타격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윤호중 원내대표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케이프 전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4선의 윤호중 의원이 선출됐다. 윤 의원은 친문재인계다.

윤 의원은 16일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박완주 의원을 누르고 새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윤 의원은 1차 투표에서 169표 가운데 과반인 104표를 얻으면서 결선투표 없이 바로 당선됐다. 박 의원은 65표를 얻었다.

윤 신임 대표는 당선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철저히 반성하고 혁신해서 유능한 개혁정당, 일하는 민주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야당과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협력적 의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되면서 비주류를 중심으로 한 쇄신 논의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2일 전당대회까지 비상대책위원장도 겸하는 원내대표로 윤 의원이 선택되면서 당 내 친문 구심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청 관계도 원팀 기조에 따라 유기적 협력 체제가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야당과의 관계에서도 대화를 토대로 협력하는 것을 기조로 삼지만 필요에 따라 다수결의 원칙에 의거해 강경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독식하고 있는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에 대해 "협상 권한이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정견 발표에서 "개혁의 바퀴를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며 "속도 조절, 다음에 하자는 말은 핑계일 뿐이다.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느냐"며 개혁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검찰 개혁, 언론 개혁, 많은 국민께서 염원하는 개혁 입법을 흔들리지 않고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민생 입법과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경제 대책 마련 ▲소상공인·자영업자 소급 손실보상 추진 ▲1가구 1주택을 원칙으로 실수요자들을 위한 공급 확대 및 금융·세제 지원 검토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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