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600명 대상 100여 곳 이상 기관에서 진행

▲종근당 ‘나파벨탄’ (사진=종근당)

[뉴스케이프 전수영 기자] 종근당은 지난 15일 자사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중증의 고휘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임상3상은 중증의 고위험군 환자 약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임상으로 국내에선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한 100여 곳 이상의 기관에서 진행한다. 임상 환자의 신속한 모집을 위해 유럽,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에서 글로벌 임상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나파벨탄의 임상2상을 진행한 바 있다. 임상 결과 전체 환자 가운데 고위험군 환자 36명에서 증상 악화를 방지하고 치료기간과 치료율을 개선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식약처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대규모 임상3상을 통한 유효성 입증을 권고받은 바 있다.

나파벨탄은 해외에서 발견되고 있는 바이러스의 변이에도 치료 기전이 적용돼 각종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종근당은 기대한다. 최근 파스퇴르연구소는 나파모스타트가 기전적으로 바이러스의 변이와 무관하게 동등한 수준의 약효를 나타낸다고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중증의 고위험군 환자를 위한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국내 감영병 전문가들과 식약처 등 정부기관의 지원을 바탕으로 대규모 임상3상을 통해 나파벨탄의 치료 효과를 입증할 계획"이라며 "국내외에서 신속하게 임상을 진행해 나파벨탄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공급된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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