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기능 업그레이드·리모컨 사용 가전제품 모두 제어

▲KT 모델이 10일 출시된 '기가지니3'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뉴스케이프 전수영 기자] 지난 2017년 첫선을 보인 KT의 인공지능(AI) 기가지니가 더욱 똑똑하고 편리한 모습으로 업그레이됐다.

KT는 10일 혁신적 기능과 생활 편의성을 높인 '기가지니3'를 출시했다.

KT에 따르면 기가지니3는 음성인식 성능을 혁신적으로 향상해 더 지능적인 대화가 가능해졌으며 국내 셋톱박스 최고 사양의 하드웨어와 스피커 성능을 갖췄다. 음성 명령으로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고 초기 단계지만 감정표현으로 친근감을 높인 게 특징이다.

기가지니3는 음성인식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듀얼 어쿠스틱 에코 캔슬러(Dual AEC) 기술이 적용돼 TV와 기가지니 스피커에서 나오는 에코를 동시에 제거해 안정적으로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특히 호출어와 명령어를 연속해서 말해도 잘 알아듣는다. 과거에는 "지니야"를 부르고 "네"라는 응답을 들은 후 "TV 틀어줘" 같은 명령어를 말해야만 했다. 그러나 기가지니3에서는 "지니야 TV 틀어줘"라고 말해도 명령을 수행한다.

기가지니3는 세계적인 음향기기 브랜드 '하만카돈 스피커'를 적용하면서도 출력은 이전 단말보다 50% 높인 최대 15W로 더욱 깊고 웅장한 저음을 즐길 수 있다.

블루투스 핸즈프리 통화 기능도 추가됐다. 휴대전화와 기가지니3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전화가 왔을 때 음성호출로 전화를 받으면 된다.

상황별 대화 추천(큐레이션) 기능으로 편의성도 높아졌다. 기가지니를 처음 작동하거나 TV를 켰을 때 기가지니3가 먼저 이용자에게 말을 걸며 콘텐츠를 추천하거나 대화를 시도한다. 또한 이르면 올해 기가지니3에 적용될 '개인화 플랫폼'은 이용자의 상황에 맞는 미디어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안할 예정이다.

기가지니3의 LED는 평상시에는 디지털시계로 사용하고 일정한 감성대화를 할 때는 웃는 표정 등을 표현한다.

향상된 적외선 제어 기능을 적용해 별도 제품 사용 없이 쉽게 말로 집안의 가전제품들을 제어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등록된 600여 제조사의 공기청정기, 선풍기, 에어컨 등 6종의 가전만 적외선 제어를 제공했지만 기가지니3부터는 리모컨으로 작동하는 가전들은 간단한 학습을 통해 제조사나 모델에 관계없이 스마트홈 원격제어를 이용할 수 있다.

기가지니3는 3년 약정에 월 44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송재호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기가지니 출시 이후 4년여에 걸친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더욱 편리해지고 한층 똑똑해진 기가지니를 선보이게 됐다"며 "언택트 영향으로 가정에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고객들의 생활을 혁신시키는 AI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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