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정치는 어떻게 다른가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에 더불어민주당은 경악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지는 알릴레오의 한 장면)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하 유시민)이 4월 15일 치러질 예정인 제21대 총선에서 현재의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모두 합쳐서 180석을 석권할 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호언장담했다는 소식이다.그런데 유시민의 총선 전망에 대한 여당과 야당의 반응이 묘하게 차별화된다. 유시민으로부터 축복을 받은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운동의 실제적 사령탑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부터가 갑자기 화들짝 놀란
신자유주의적 예산 편성을 반대한다천준호 서울 강북갑 선거구 예비후보는 균형 발전을 위한 예산 혁신을 제안했다. (사진 김한주 사진전문 기자)천준호 : ‘예비타당성 조사’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투자대비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곳을, 즉 경제성이 좋은 곳들을 선택해 정부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논리가 담긴 제도입니다. 얼핏 보면 매우 그럴듯하게 여겨지는 제도적 장치가 이 예비타당성 조사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러한 방식과 기조의 예산 편성은 영락없는 신자유주의적인 철학과 이념에 기초해 있습니다. 될 동네를 밀어주자는
시대가 달라지면 리더십도 달라져천준호 후보는 카리스마의 시대는 이제 지났다며 지금은 섬김의 리더십이 대세라고 말했다. (사진 김한주 기자)천준호 : 국민들이 정치인에게 바라는 리더십의 성격이 현재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과거에는 정치인들이 국민들보다는 더 많은 정보를 수중에 쥐고 있었습니다. 정치인들이 일반 국민들은 얻기 어려운 폭넓은 시각을 갖고 있을 수 있는 본질적 이유였습니다. 그러한 풍토가 이제는 크게 변화했습니다. 지금은 다양한 분야들에서 국민들이 정치인을 능가하는 지식과 안목을 축적하고 터득한 상태입니다. 이와 같은 시대상
공희준 : 정치권의 전면적 세대교체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오랜 여망이자 숙원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국민들의 이러한 바람이 무색한 지경입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모두가 다음 달 치러질 예정인 제21대 총선 입후보자의 평균연령이 만으로 거의 60세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천준호 후보께서는 이처럼 정치권 전체가 세대교체와는 담을 높게 쌓고 있는 상태에서 주요 유력 정당의 공천을 받고 출마한 인물로서는 아주 드물게 아직은 만으로 40대에 해당하는 상대적으로 젊은 정치인입니다. 한국사회에서 마치 이른바 “잃어버린 세
역사의 패자 한니발에게는 그의 이름을 딴 공포영화만이 남았다. 이미지는 미국 영화 「양들의 침묵」 포스터크라수스는 포기했지만 파비우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오랜 앙숙인 한니발과의 싸움을 중지할 생각이 없었듯, 새로운 맞수인 스키피오와의 싸움을 중도에 그만둘 생각도 없었다.그는 스키피오를 흠집 내는 데 진력했다. 파비우스는 스키피오가 한니발을 상대로 매일 비겁하게 도망만 다녔다면서 민회와 원로원에서 비난을 퍼부은 다음, 가두로 나아가서는 젊은이들에게 그럼에도 소중한 부모형제와 사랑하는 아내와 애인을 버리고 개죽음을 당할 것이 뻔한
신세대의 기수 스키피오에게 구세대의 전형 파비우스는 “라떼 이즈~”를 입에 달고 사는 고루하고 답답한 꼰대로 비칠 뿐이었다. 이미지는 인물과사상사에서 나온 「꼰대의 발견」 표지선공후사의 자세는 파비우스 집안이 자랑해온 뿌리 깊은 전통이었다. 이를테면 파비우스의 증조부는 집정관직에 다섯 번이나 취임한 내로라하는 고관대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이 집정관으로 선출되자 기꺼이 자식의 부관이 되어 전쟁터로 나갔다. 그는 네 마리 말이 끄는 전차를 타고 화려한 개선행진을 벌이는 아들의 뒤를 공손하게 따라왔다.나중에 아들 파비우스는 아버지 파비
로마는 두산 야구단 같이 뛰어난 맹장과 유능한 병사들을 화수분처럼 배출했다. (사진 : 베어스 누리집)“파비우스가 승승장구하는 동안 한니발은 어디서 뭘 하고 있었단 말인가?”칸나에에서의 대승을 이끌어낸 한니발의 명성에 관해 들어본 적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파비우스의 반격이 본격화된 부분에서 이런 물음을 짜증스럽게 던질 수밖에 없으리라.한니발은 이때 우두커니 손가락만 빨고 있었다. 그것도 타렌툼에서 불과 5밀레밖에 떨어지지 않은 아주 가까운 곳에서. 1밀레는 고대 로마 시대에 거리를 측정하는 단위로써 성인 남자 기준으로 1천 보 정도를
파비우스 막시무스는 한국의 배우 김보성만큼이나 의리를 중시하는 사나이였다. 그는 의리 없는 자들을 이용은 하되 목적을 이루자마자 그들에게 의리를 버린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했다. (이미지는 김보성이 광고모델로 등장한 CF 동영상 캡처)로마가 이탈리아 남부의 요충지인 항구도시 타렌툼을 수복하는 계기도 농밀하고 끈적끈적한 남여상열지사에서 비롯되었다. 한니발이 도시의 수비를 맡긴 브룻타이 족 출신 지휘관이 로마인 여인과 사랑에 빠져 로마 쪽으로 전향한 것이다. 여인의 오빠가 여동생이 적장의 연인이 된 사실을 알아내고는 누이의 소개로 브룻
파비우스는 김인식 프로야구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의 리더십과 같은 ‘믿음과 인내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미지는 김인식 전 감독의 리더십을 분석해놓은 한 단행본의 표지한니발의 야무진 희망사항과 다르게 로마인들은 항전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로서는 적들에게 되레 시간만 벌어준 꼴이었다.한니발이 로마의 동맹국들을 카르타고 편으로 열심히 포섭하는 동안 로마인들은 튼튼한 창과 방패를 장만했다. 방패는 파비우스였고, 창은 클라우디우스 마르켈루스였다. 마르켈루스는 충동적이고 호전적인 성격의 사나이로 모험을 무릅쓰길 좋아했다. 싸움꾼 한니발조차
파비우스는 로마인들의 패배감을 증폭시킬 수 있는 모든 감성적 요소들에 궁예를 연상시킬 정도로 강력하게 철퇴를 내리침으로써 국난을 타개하려고 시도했다. (이미지는 KBS 대하사극 「태조 왕건」의 한 장면)한니발이 로마 공략에 지체 없이 착수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로마인들은 더 이상의 항전을 포기하고 순순히 백기를 들었을까?필자가 한니발이었다면 과거에 로마를 침략했다가 되레 큰 봉변을 당한 갈리아 부족의 브렌누스 왕의 경우를 생각했으리라. 더군다나 로마에는 제2의 카밀루스라 불려도 과언이 아닐 파비우스가 여전히 건재해 있었다.
BC 216년에 벌어진 칸나에 전투의 승리를 한니발은 전쟁의 승리로 이어가지 못했다. (이미지출처 : 위피키디아)로마군은 전통적으로 중앙이 강했다. 병력면에서 절대적으로 열세인 카르타고가 로마와 정면으로 격돌했다가는 백전백패일 것이 명백했다.한니발은 어차피 뒤로 밀릴 것이 뻔한 중앙부에 전투력이 상대적으로 달리는 병사들을 의도적으로 배치했다. 이들은 로마군을 쥐덫 깊숙이 유인하는 미끼 역할을 할 터였다. 그 대신 최정예 병사들을 양 날개에 배치해 노출된 로마군의 측면을 강타하게끔 했다.수만 명이 일사불란하게 위치를 바꾸는 것은 평소
한니발의 아재 개그는 카르타고 병사들의 긴장감을 자신감으로 빠궈놓았다. 이미지는 유머모음집 「아재개그 레전드 500」의의 표지테렌티우스는 정신 못 차린 천방지축 사고뭉치 시절의 미누키우스의 재림이었다.그는 파울루스에게 하루씩 번갈아가며 부대를 지휘하자고 요구했다. 파울루스가 파비우스의 선례를 따라 차라리 부대를 절반으로 나누는 방법을 선택했더라면 칸나이에서 로마군에게 닥친 전무후무한 대참사는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파울루스는 자신과는 동명이인인 독일 제6군 사령관 파울루스가 히틀러 총통의 자멸적인 무조건 사수 명령을 거역하지 못
노련하고 신중한 파비우스의 통제를 벗어난 한 흙수저 출신 정치인의 만용에 찬 대도박은 수많은 로마 병사들을 스탈린그라드의 독일군처럼 독안에 든 쥐로 만들 터였다. 이미지는 1993도년에 제작된 독일 영화인 「스탈린그라드」의 한국어 포스터울먹거리며 얘기를 끝낸 미누키우스는 파비우스와 입맞춤 섞인 포옹을 했다. 두 장수의 부하들 또한 대장들을 따라 서로 부둥켜안고 입술을 비비며 동료애를 확인했다. 그들은 진정 순수한 의미에서 기쁨을 나누는 몸이 되었다.파비우스가 이뤄낸 통쾌한 역전승 덕분에 로마는 위기에서 벗어나 모처럼 안정을 되찾았다
탄탄대로에 들어선 진중권김용민 PD는 지난 1월부터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중대결단을 고민하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사진 박진선 기자)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인생은 당장은 힘들고 팍팍할 게다. 그는 적잖은 월급이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교수 자리를 결과적으로 잃었고, 그의 책을 구매해주던 소비자들 가운데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맹목적으로 무조건 편드는 정치 성향을 지닌 독자들은 대거 떨어져나갔다. 진중권 입장에서는 이중삼중의 타격이리라.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오는 법이다. 문재인 정권의 기세가 아무리 등등한들 흘러가는 시간을
여포 진중권, 장비 변희재변희재의 죽을힘에 고전했던 진중권은 현재는 친문세력과 죽을힘을 다해서 싸우는 중이다. (사진 박진선 기자)필자는 올해 1월 중순부터 홍희경 서울신문 기자와 함께 유튜브 방송을 새롭게 시작했다. 제목은 「강남의 소리」이다. “보수도 강남, 진보도 강남”인 한국정치의 뉴 노멀(新常態)을 능동적으로 선도하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담대한 포부를 담아 야심차게 작명한 브랜드이다.시절이 시절인지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관한 인물평을 방송에서 다루게 되었다. 「강남의 소리」의 실질적 사주(?)인 홍희경 기자까지도 20
진중권판 제8의 전성기진중권은 논리의 예리함이 아닌 위치(스탠스)의 정확성으로 전성기를 다시 맞이하고 있다. (사진 박진선 기자)인기는 상대적이다. 나의 인기는 너의 인기 없음을 뜻하고, 당신들의 전성기는 우리들의 암흑기를 의미한다.진중권 전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이하 진중권)가 요즘 그야말로 대세다. 진중권의 삶에서 전성기 아닌 시기가 언제 있었겠느냐만 지금 그가 맞이한 전성기는 개그맨 박명수의 제8의 전성기 못잖은 새로운 성가와 평판을 진중권에게 안겨주고 있다. 현재 진중권의 페이스북 계정은 크고 작은 언론매체의 기자들에게는 빼
“우리나라는 부동산과 관련된 기초정보가 부실하게 구축돼 있습니다. 인공지능 개발에 들어가는 정보와 자료의 상당 부분이 실제로는 전연 쓸모없는 쓰레기 데이터(Junk Data)들일 개연성이 짙습니다. 이런 쓰레기 데이터로는 제대로 된 모형을 돌릴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인공지능의 도입에 앞서서 데이터를 정상화해주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부동산 시장의 실태에 어두울 데이터 기술자들만 갖고서는 이와 같은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기가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의 섬세한 손길을 꼭 충분히 거쳐야 합니다.”필자와의 인터뷰가
공희준(이하 공) : 인공지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총아이자 견인차로 각광받는 첨단 신기술입니다. 그런데 조정흔 감정평가사님께서는 인공지능, 즉 AI를 감정평가 작업에 동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상당히 도발적인, 어쩌면 구태스러운 의견을 제기하셨습니다. 어떤 근거에서 그와 같은 견해를 용감하게 주저 없이 피력하셨는지요? 왜냐면 특정한 직역의 기득권을 옹호하는 집단 이기주의의 발로라고 여론의 돌팔매를 맞기 딱 좋은 말씀을 하셨기 때문입니다.인공지능을 만드는 사람 자신이 공정하지 않다면조정흔 평가사는 AI 기술을 다루는 사람이 불공
공희준(이하 공) : 저는 공시지가는 토지보상비와 직결된다고 들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취임 초부터 박근혜 정부나 이명박 정부 못잖은 대규모 국토개발과 건설투자를 추진해왔습니다. 3기 신도시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그런데 천문학적 액수의 토지보상비가 결국에는 강남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그 결과 정부가 땅값 안정을 명분으로 밀어붙인 정책이 되레 강남발 부동산 가격 폭등을 또다시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비등한 실정입니다. 정권의 성격이 진보든 보수든 가리지 않고 대규모 국토개발 사업에 몰두하는 동기는
공희준(이하 공) : 요즘 공시지가 때문에 나라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공시지가가 너무 올라서 무거워진 세금 때문에 도저히 못살겠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습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공시지가를 추가로 올려서라도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 모순된 요구들을 모두 충족시켜줄 솔로몬의 판결 같은 방안이 있을까요? 만약 한쪽 손을 들어줘야만 한다면 장기적인 국가발전과 사회안정,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어느 쪽 손을 들어줘야만 할까요?공시지가가 오락가락하면 국민들만 힘들어져조정흔 감정